대전도시철도 2호선 '자기부상열차'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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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 2호선 '자기부상열차' 확정

13년만에 결정… 연말 기본설계 2016년 착공

  • 승인 2014-04-16 17:59
  • 신문게재 2014-04-17 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시험운행 중인 자기부상열차.
<br />[연합뉴스/중도일보 제휴사]
▲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시험운행 중인 자기부상열차.
[연합뉴스/중도일보 제휴사]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이 고가방식 자기부상열차로 최종 확정됐다.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건설방식 결정을 놓고 정치논리로 비화하면서 그동안 전개됐던 소모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시는 3~4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 연말 기본설계에 돌입한 뒤 2016년 착공, 2020년까지 진잠과 유성온천에 이르는 1단계 구간(28.6㎞)의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성온천부터 진잠까지의 2단계 구간(7.4㎞)은 2020년 이후 도안 2, 3단계 개발과 연동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염홍철 시장은 16일 오후 4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은 각계각층의 의견수렴과 공론화 과정, 민·관·정 도시철도추진위원회 등을 거쳐 고가방식의 자기부상열차로 최종 확정했다”며 “도로가 협소한 일부 구간(자양로 4차선, 3㎞)은 지하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2호선은 1조3617억원이 투입되며 국비 60%, 시비 40% 부담한다.

향후 대전은 도시철도 1호선을 비롯해 2019년과 2020년 도시철도 2호선과 충청권광역철도가 완공되면 대중교통 편리에 따른 도시 경쟁력 상승 등 새로운 발전이 기대된다.

시는 2002년부터 도시철도 2호선을 준비했다. 11년 만인 2012년 11월 고가방식 자기부상열차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지만 건설방식이 논란을 빚으면서 15개월 동안의 의견수렴 등 공론화 과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60% 이상 고가방식 자기부상열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또 이미 설치된 대구와 오송 등에서 자기부상열차와 트램을 현장 견학한 시민들도 유럽과 다른 대전의 도시 여건과 교통체증, 교차로 신호체계 문제, 폭설·폭우에 따른 운행 장애 등 트램 적용이 어렵다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염 시장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승인받은 자기부상열차를 시민들로 충분히 공감하는 만큼 소모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대규모 SOC 사업을 발판삼아 지역경제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자기부상열차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과학기술 도시 대전의 상징성에 맞게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또 “도시철도 1, 2호선과 충청권광역철도가 완공돼 환승 체계를 갖추고, 버스와 연계되면 대전은 5분만 걸어가면 역이나 정류장이 나오고, 10분만 기다리면 도시철도나 버스를 타고, 1회 환승으로 시내 전 지역을 이동할 수 있는 교통복지 도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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