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정진석 예비후보는 홍보물에서 박 대통령과 함께 있는 여러 장의 사진을 통해 자신이 박심의 대상자임을 나타냈다. 정 예비후보는 자신의 꿈과 박 대통령의 힘이라면 해내지 못할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 한편, 청와대 정무수석으로서 정권 창출에 기여한 점을 소개하며 '대통령을 만든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 정 예비후보는 '대통령은 만들었지만, 충남은 이기지 못했다'며 국정운영의 파트너로서의 충남지사의 역할을 강조한 뒤, 자신을 그 적임자로 치켜세웠다.
더불어 자신이 타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점을 내세우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인 안희정 현 지사와의 차세대 대표주자 대결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지지해준 전용학 전 의원과 박상돈 전 충남지사 후보와의 사진을 통해, 천안 지역과 자유선진당 출신 등 이들의 지지층 공략에도 나섰다.
이명수 의원(아산)은 행정부지사 출신이라는 행정 경험과 재선 국회의원으로서의 정치력을 모두 갖췄다는 장점을 강조하고 '연습 필요없는 검증된 도지사'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반적으로 홍보물은 총리실과 금산군수, 행정부지사 재직 때 남긴 행정 성과 등을 나열함으로써 본선에서 맞붙을 안 지사와의 대척점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장에서 줄을 서서 관람하던 일화나, 청소하는 군수, 문턱 없는 부지사실 등을 통해 '행진(행동하는 진심의 준말)'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은 인물임을 내세웠다. 또한, 박 대통령이 과거 비대위원장 시절에 자신에게 충남지사를 제안한 것이나 새누리당에 합류한 것에 대한 박 대통령의 환영한 일화 등도 담으며 타 후보들의 박심 마케팅을 견제했다.
이 의원 측은 정 예비후보를 겨냥해 김종필ㆍ박태준 전 총리와 이완구 의원과의 인연도 밝혔다.
홍문표 의원(홍성ㆍ예산)은 '충남과 새누리당을 눈ㆍ비ㆍ태풍을 맞으며 뚝심으로 지켜왔다'라며 이른바 '충성론'을 슬로건으로 삼았다. 홍 의원이 홍보물에서 지난 2004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위기 때 대표였던 박 대통령과 함께 천막당사로 옮겨가고 17대 총선에서 충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일화를 내세운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여기에 홍 의원은 '네 번의 충남지역 대선 대책위원장', '세 번의 충남도당위원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의 경력을 알리는 문구를 통해 당에 대한 기여도를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그뿐만 아니라, 농어민을 위한 법안 발의나, 예산 확보 사례와 충남도에 대한 정부 평가 등을 통해 안 지사나 당내 경선 경쟁자들과의 차별화도 시도했다.
그는 농어촌공사 사장 때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박 대통령과 얘기하는 사진이나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이라는 문구를 통해 타 후보들의 박심 경쟁에도 맞섰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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