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역시 타 시·도처럼 지역제한을 적용 중인 만큼, 경쟁률이 치솟거나 임용시험의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진 않고 있다.
15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2014년 제2회 지방공무원 공개 경쟁 임용시험 접수결과 100명 모집에 1332명 지원으로 1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 초 앞서 진행한 9급 사회복지직 경쟁률(27.3대 1)을 합산할 시 14.1대 1로 좀 더 올라간다.
9급 일반행정직이 3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디자인직(20대 1)과 보건직(21대 1), 식품위생직(17대 1), 8급 간호직(13대 1) 순으로 조사됐다.
일반 화공직 및 축산직(각 2대 1), 일반환경직과 통신기술직(각 3대 1), 일반전기직과 지적직, 조경직, 일반행정 장애인 및 저소득층(각 4대 1)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합계 경쟁률로 보면, 지난해 8월 첫 시행한 지방공무원 제1회 시험 결과보다 낮은 수치다.
72명 모집에 1180명이 원서를 제출, 합계 16.4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일반행정직(28대 1)과 일반 사회복지직(23대 1), 보건직(26대 1), 식품위생직(20대 1)이 높은 경쟁률을 형성했다.
경력 경쟁을 포함한 전체 경쟁률은 188명 모집에 2937명 지원과 함께 15.6대 1로 나타났다.
모두 6차례 모집을 마무리하는 과정이고 올해 2차례에 걸쳐 모두 7명 추가 모집에 나설 계획이지만, 세종시만의 특성화된 채용계획과 경향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행정직과 사회복지직 선호 현상은 전국적 경향이고, 2030년을 겨냥한 특성화직 또는 선호직 경쟁 확대 등의 모습을 찾기 어렵다.
1월 1일 이전부터 시험 당일까지 주민등록상 주소지 또는 국내 거소신고가 세종시로 되어있는 자, 1월 1일 이전까지 주소지 또는 거소신고 기간이 합계 3년 이상인 자 등 2개 요건 중 하나를 만족해야 지원가능한 현행 제도에서 비롯한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 취지를 담아 제 2수도 도약을 꿈꾸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제도변화를 모색해야할 때라는 지적이 지역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올해 말까지 정부세종청사 이전 완료와 함께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을 완성하는 흐름을 고려해도 그렇다.
거주지 제한을 폐지한 서울시 만큼은 아니어도, 일정 비율을 부분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관계자는 “시와 시교육청 모두 변화한 세종시 위상을 반영한 인재영입 마인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며 “일개 시·군이 아닌 국가 100년지대계를 안은 특별자치시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경쟁률이 특별히 높거나 하는 새로운 응시 경향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아직까지 채용시험 제도 변화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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