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전 유성구에 따르면 '자전거 타기 좋은 곳, 베스트 5'는 외삼동~세종시 구간을 비롯해, 만년교~신구교 구간의 갑천자전거 전용도로, 전민동 엑스포코아~유성구청 구간, 월드컵 경기장~노은2지구 반석역 구간, 구성사거리~한국기계연구원 등이다.
최근에 조성된 외삼동~세종시 구간은 속도감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도로다. 도심을 벗어나 전원 풍경을 즐길 수 있고, 쌓였던 스트레스도 해소하기에 좋은 구간이다. 외삼동~세종 구간은 노은지구 끝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된다. 자전거 전용도로라는 표지판에서 출발해 처음 5분정도 달리면 오른쪽으로 국방과학연구원을 지나고, 곧이어 오르막이 시작된다. 이 구간만 넘으면 평지와 다름없어 자전거 타기에 어려움이 없다. 세종시까지는 30분정도 소요되며 중간에는 비가림 시설이 있어 비 오는 날에도 탈 수 있다.
만년교~신구교 구간의 갑천자전거 전용도로는 흐르는 물을 보며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천변을 따라 달리면 말 그대로 상쾌, 유쾌, 통쾌다. 만년교에서 신구교까지 풍광을 즐기기에 좋다. 만년교를 출발하면 곧이어 유성구청 앞을 지나고, 다음으로 엑스포 다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뒤편, 테크노밸리, 그리고 봉산동에 도착하면 종착점이다. 여기서 또 달리고 싶으면 대청댐까지 갈 수 있다.
전민동 엑스포코아~유성구청 구간 역시 일품이다. 전민동 엑스포코아에서 출발, GS칼텍스연구소에 이르면 도심의 번잡함이 사라진다. 곳곳에 차량 방지턱도 없어 한가롭게 자전거도로를 달리기에 편안하다. 페달을 더 세게 밟기 시작하면 숨이 차오르고, 곧이어 원촌 사거리다. 여기서 우회전해서 달려가면 갑천이 보인다.
조금 더 달리면 엑스포 다리를 만난다. 엑스포를 지나면서 자기부상열차역이 눈에 띄고, 곧이어 사거리를 건너면 중앙과학관이다. 이곳부터는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돼 있다.
월드컵 경기장~노은2지구 반석역 구간도 자전거족들의 추천구간이다. 노은지구는 노은1·2동 지역 모두 자전거 타기가 좋다. 이 가운데 월드컵경기장에서부터 반석역을 경유해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좋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출발해 농수산물 시장 뒤편으로 달릴 수 있다. 이후 노은역, 지족초등학교, 예쁜 전원주택이 차례로 보인다. 장애인복지관에 이르러 조금 더 가면 오른쪽으로 은구비 다리가 보인다. 여기서는 경기장까지 속도를 좀 더 내도 좋다.
구성사거리~한국기계연구원 구간은 대덕특구에서 가장 운치있는 구간으로 손꼽힌다. 구성사거리는 카이스트 정문에서 조금 내려가면 된다. 사거리를 출발하면 곧바로 오르막 길이 나오지만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조금만 힘을 주어도 쉽게 올라갈 수 있다. 곧바로 오른쪽으로 원자력안전기술원 정문이 보인다. 여기부터는 내리막길로 자전거와 보행자 겸용도로에도 보행자가 드물어 마음껏 달려도 좋다. 또 시민천문대를 지나는데 이곳에서는 도로를 건너 연구단지 운동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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