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6·4 지방선거] 새누리 경선 '與의치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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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6·4 지방선거] 새누리 경선 '與의치 않네'

특정후보 밀어주기 등 불공정 잡음 일부 탈당 무소속 출마 우려

  • 승인 2014-04-14 18:28
  • 신문게재 2014-04-15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새누리당이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자를 속속 확정하고 있는 가운데, 경선과정에 대한 논란이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국민참여경선단의 구성 등 경선 방식의 불합리함을 주장하거나 선거법 위반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등 경선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노병찬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14일 “국민참여선거인단 대상자 선정과정과 자격요건의 정확한 검증이 이뤄진 뒤, 국민참여선거인대회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와 비정부단체가 함께 주관해 선거일 전에 신뢰성 있는 명부가 되도록 확인 및 검증해야 한다”며 “선거인수는 변동 없이 1078명으로 하고 선거권이 없는 57명은 미 투표자로 산정하자”고 촉구했다.

충남지사 후보인 이명수 의원(아산)은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전용학 전 의원의 정진석 예비후보의 지지와 함께 그의 조직위원장 임명에 대한 문제제기에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 9일 뉴스와이에 출연해 전 전 의원이 정진석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 “전용학의 선택은 논리가 없고,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전 전 의원은 다음날인 10일“고심한 끝에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 대의를 실현하고 보궐선거 부담을 주지 않는 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의원 측은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경선 가도에 '중대하자'로 지적될 수 있는 일이 발생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전 전의원의 천안갑 조직위원장에 임명을 맹비난했다.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경선에서도 불공정 등 경선 잡음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최민기 천안시장 에비후보는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100% 여론조사로 경선 방식을 결정하자 지난 12일부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최 예비후보 측은 15일 중앙당의 결정을 지켜보고 중대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최 예비후보가 중앙당의 결정 여부에 따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승우 예산군수도 경선 방식에 반발하고 있다. 최 군수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선거 50%, 일반여론조사 50%에 의한 경선방식은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 정신에 위배된다”며 “현재 새누리당 책임당원에는 선진통일당 출신 책임당원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선진통일당 출신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이완섭 서산시장과 가세로 태안군수 예비후보는 특정후보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하며 경선 방식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이 시장과 가 예비후보는 100% 여론조사 방식만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시의회 한근수 의원(유성4)은 사조직의 개입을 문제시삼으며 공천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14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상대자가 집사로 있는 한 교회의 임직원이 조직망을 가동해 신도들에게 일반전화의 휴대전화 착신 전환을 강요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어 “이들은 교회 출신 후보가 당선돼야 교회의 토지 용도를 변경할 수 있다 했다”고 질타한 뒤 “특정 단체의 이익을 위한 선거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한 의원은 또 유성구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 의뢰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광역단체장부터 지방의원까지 경선과정에서 잡음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며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데 이들의 불만과 불복이 잇따라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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