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병찬, 이재선, 박성효<사진 왼쪽부터> 새누리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의 공보물. |
노병찬 예비후보는 참신론을, 이재선 예비후보는 적자론을 내세운 반면 박성효 의원은 대세론을 공보물 전면에 내세웠다.타 경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부족한 노 예비후보는 강점인 '참신론'을 강조하고자 새 바람·새 인물이라는 이미지에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상향식 공천과 혁신과 관련, 노 예비후보의 연관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홍보물 내용으로 황우여 대표가 밝힌 현역 의원 출마에 대한 부정적 견해의 언론 보도를 인용하거나 보궐선거의 불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박성효 의원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으로, 인지도 보다는 참신함과 약속 이행을 우선시해달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답보된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내건 노 예비후보의 4대 공약도 같은 맥락이다.
이재선 예비후보의 경선 홍보물은 '일자리'가 핵심 키워드다. 이 예비후보가 본인의 심벌로 삼은 일자리 시장에 집중한 것이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전·현직 시장들이 유치에 실패한 정책 현안들을 나열하면서 행정력 보다는 정치력 부족이 대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나 노 예비후보가 행정 관료 출신인 것을 대비시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역량을 내세운 것도 그 일환이다. 때문에 이 예비후보는 대기업 유치를 위한 일자리 창출이나 각 지역별 주요 공약 소개에 지면을 할애하며 자신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이와 함께 최대 경쟁자로 판단되는 박 의원을 겨냥해 보궐선거 비용과 나무심기 정책을 비판하는 한편, 새누리당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표지에 박근혜 대통령과 손잡은 사진을 게재했다.
반면에 박성효 의원은 '대세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명분으로 자신이 적임자라고 내세운 것이다.
따라서 박 의원 측은 공보물 표지부터 '대전 민심이 불렀습니다'라는 문구를 반복 사용하는 등 타 후보들이 후보 선택의 당위성으로 7월 보궐선거 문제의 지적을 불식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박 의원은 또 ▲대통령을 설득해낼 사람 ▲대전의 현안을 꿰뚫고 있는 사람 ▲행정능력과 정치력을 갖춘 사람 등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무지개프로젝트와 시내버스노선 전면 개편, 중앙데파트·홍명상가 철거, 생태하천 살리기 등 민선 4기에 행한 자신의 주요 성과도 앞세웠다. 한편,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은 오는 18일에 열린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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