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지난 1973년 10월 한국과학기술연구소 부설 선박연구소로 개소해 40년간 우리나라 세계 1위 조선산업의 기술개발을 견인해 왔으며, 해상교통안전시스템 핵심기술 개발, 친환경 미래선박기술 상용화 등 국가 신성장 동력의 기반을 구축해 왔다.
최근 선박 관련 국제 안전규제가 강화되고, 선박기술에 대한 국제 표준화 추세가 확대됨에 따라 조선업계와 기자재 업계의 투자방향도 친환경·신개념 선박해양시스템 기술로 전환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신흥국 등의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양 유전개발을 위한 해상 거대 시추구조물 설치가 늘어남에 따라, 세계 해양플랜트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6.7%의 성장세와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돼, 국내 조선소 등 관련 업계의 블루칩시장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해양플랜트 수주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조선소도 사실은 해양플랜트 산업의 전체 생애주기 8단계 중 건조 분야에서만 수위를 점하고 있을 뿐, 건조 외 전·후 산업은 해외 전문 기업들이 분화·특화되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빙하수조와 최대 규모인 해양공학수조 시설 등 연구역량을 ▲해양구조물 및 플랜트 엔지니어링 ▲차세대 친환경 녹색선박 ▲해양사고 대응 및 미래해상교통체계 ▲수중로봇 및 해양장비 시스템 등의 '4대 중점기술 분야'에 집중해 빠른 기간 내에 세계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영 장관은 “우리나라가 해양플랜트 산업 전 생애 주기로 볼 때는 후발 주자이나 세계적인 수준의 조선·엔지니어링·철강·전자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면 조기에 선진국 추격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반드시 효자 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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