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시장 “가정친화적 문화 확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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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시장 “가정친화적 문화 확산 추진”

내달 전문가 토론 통해 방향정립… 사회적 인식변화 주력

  • 승인 2014-04-14 18:15
  • 신문게재 2014-04-15 2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염홍철 대전시장이 전업주부와 워킹맘을 위한 제도, 문화 바꾸기에 주력할 뜻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전업주부나 워킹맘이 겪는 어려움은 대전만의 문제가 아닌데다 이를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시키는 사회·제도적 배려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염 시장은 1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프랑스와 헝가리 국외출장 보고 자리에서 “가정친화적 문화 확산을 추진하겠다”며 “다음달 중 전문가 연구와 토론 등을 거쳐 방향을 정립하고, 시책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르노블 구상'으로 명명한 염 시장은 “프랑스 첨단과학 도시이자 세계 5대 창의도시인 그르노블을 방문하며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르노블 구상'은 전업주부나 워킹맘들이 기본적인 가사일 이외에 육아와 자녀교육까지 책임져야 하는 현실에서 사회나 제도를 통해 배려해야 한다는 게 요지다.

한국에서 전업주부나 워킹맘들은 자기 정체성을 상실한 채 가사일에 혹사 당하거나 육아, 자녀교육 등 이중, 삼중의 현실적 어려움을 겪는 만큼 기혼여성에 대한 사회적, 제도적 배려 차원의 문화적 틀을 새롭게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염 시장은 인식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업주부들이 자부심과 정체성을 찾고, 워킹맘들이 가사와 육아, 자녀교육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제도적 배려 뿐만 아니라 문화가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염 시장은 “퇴근시간 준수 등 기혼여성에 대한 근무시간 문제, 남편의 육아휴직 확대 등에 대한 제도적 개선은 물론 가정내에서의 가사분담 등 가정친화적 문화를 확산시키고 정착시켜 나가는 게 목적”이라며 “사회적, 제도적 배려가 당연시될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적 틀을 만드는데 우리가 앞장서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정친화적 문화 확산 캠페인이 임기내 수행이 어려울 수 있지만 우선 틀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조그만 인식변화와 사회적, 제도적 배려를 통해 전업주부나 워킹맘들이 이중, 삼중의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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