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우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14일 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충남도당 공천심사위원회(이하 공심회)가 확정한 천안시장 경선 방식에 반발하는 최민기 예비후보에 대해 “역지사지 입장 바꿔 생각해볼 때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최 예비후보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이어 “둘 다 공심위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고 공심위의 충분한 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시민 여론조사 100%를 결정했다”며 “큰틀의 정치로 볼때 당에 서약서까지 한 마당에 결과에 승복하는 건 민주주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 예비후보는 “공심위가 결정한 여론조사 100%는 이미 내정된 특정 후보를 위한 맞춤형 경선”이라며 “후보자 간 합의도 도출되지 못하고 당헌ㆍ당규에도 맞지 않는 당원을 무시한 위험한 선택”이라며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예비후보는 공식 마감일은 지난 13일 경선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사실상 박찬우 예비후보가 단일 등록자가 된 상태다.
앞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도 진통을 거듭하며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천안시장 출마를 선언한 범야권 후보 5명은 지난달 25일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9일 구본영ㆍ박성호 예비후보를 제외한 원조 새정치민주연합 이규희ㆍ장기수ㆍ한태선 예비후보 3명이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하기로 합의를 뒤집었다.
하지만 또다시 지난 11일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빌미로 한태선 예비후보는 곧바로 경선신청을 내기로 하고 이규희, 장기수 두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100%를 전제로 단일후보를 내기로 전격 합의 하면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지역 정가에 여권인 새누리당에선 사실상 박찬우 후보의 단독 공천등록에 최민기의 반발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야권은 구본영 예비후보에 한태선 예비후보와 장기수, 이규희 예비후보의 단일화. 무소속 박성호 예비후보가 접전을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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