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정부 주도 자살예방책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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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정부 주도 자살예방책 절실하다

  • 승인 2014-04-14 14:09
  • 신문게재 2014-04-15 17면
  • 조경호·서산경찰서 경무계장조경호·서산경찰서 경무계장
얼마 전 우리경찰서 관내의 한적한 바닷가에 주차해 놓은 승용차 안에서 아까운 젊은이가 번개탄을 피워 자살하는 일이 발생했다. 자살한 사연은 모르나 생명을 경시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풍광이 좋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은 자살여행지로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인지 바닷가를 관할하는 112순찰요원들은 외진 곳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으면 항상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한다. 그렇게 우리경찰서 관할지역으로 자살여행을 와 자살한 사람들이 지난해 약 20여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은 2012년 10만명당 28.4명으로 특히 청소년과 20대, 노인의 자살률이 빠르게 증가하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34개 회원국 평균 11.3명의 2.3배로 9년째 부동의 1위라 하니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번개탄을 피워 가스중독으로 자살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한다. 번개탄이 다른 도구에 비해 쉽게 구할 수 있어 서민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 많이 찾기 때문이라고 한다. 홍콩은 번개탄의 구입조건을 까다롭게 한 결과 자살률을 크게 낮추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정부에서도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인터넷상의 자살여행 사이트를 폐쇄 하는 등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자살예방 정책이 절실하다

그리고 우리 모두 무한경쟁에서 소외와 박탈로 삶을 포기하려는 자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아 삶의 소중함을 알게해주어 우리나라가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하루속히 벗어날 수 있길 바란다.

조경호·서산경찰서 경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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