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로부터 귀족들의 여름철 보양식으로 여겼던 '해신탕' |
바다의 신 용왕님이 즐겨 먹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해신탕(海神湯海神湯)은 전복 낙지 등 해산물을 비롯해 오리백숙과 15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음식으로 예로부터 귀족들의 여름철 보양식으로 여겨졌던 귀한 음식이다.
흔히 보양식이라 하면 여름이 시작되는 초복부터 먹기 시작하지만 탄방동에 위치한 '움터해신탕'은 사시사철 해신탕을 찾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해신탕'에는 몸에 좋은 식재료들이 푸짐하게 들어간다. 불포화지방산과 해독성분이 탁월하다는 오리백숙을 비롯해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완도산 전복과 대하가 들어간다. 육수는 오리뱃속에 대추, 밤, 인삼을 넣은 다음 당귀, 황기, 창출, 감초, 녹각 등 15가지 한약재를 10시간 이상 달인 한방육수를 넣고 25분간 압력솥에서 삶아 준다. 이후 싱싱한 산낙지를 넣고 한번 더 끊여주면 검푸른 국물이 자박하게 우러난 해신탕이 완성된다.
좋은 재료가 총망라된 해신탕의 국물 맛은 그야말로 진국 중에 진국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생오리가 통째로 들어가 걸쭉하게 녹아 든 국물에 전복과 한약성분이 어우러져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느껴진다. 대하에서 우러난 국물은 뒷맛을 깔끔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해신탕과 함께 나오는 찹쌀밥 역시 손님들이 칭찬하는 메뉴다 충북 청양에서 당일 도정된 찹쌀을 쓴다고 하는데 빛깔에서 윤기가 흐르는 것이 입안에서 달라붙는 식감 역시 일품이다.
고소한 누룽지에 전복과 백숙이 들어간 '전복누룽지백숙'은 해신탕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복 다른 메뉴에 비해 푸짐하게 들어가 인근 병원의 환자들과 산후 조리원 산모들이 자주 찾고 있다.
오리 백숙과 키조개가 들어간 '오새키탕'은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조갯살에서 우려난 시원한 국물 맛이 속 깊은 곳까지 느껴지는데 오리고기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층의 손님들이 술안주 메뉴로 즐겨 찾는 메뉴다.
주인장 이경숙 사장은 대전지역 최초로 해신탕을 도입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 사장은 “10년 전 비래동에 인연을 맺은 손님들이 둔산동으로 이전한 이후에도 찾아주고 있다”며 “더 많은 분들이 해신탕의 효능을 느낄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통한 체인점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메뉴판:해신탕 6만9000원. 전복누룽지백숙 6만원. 오새키탕 5만원. 오리훈제 4만5000원 누룽지백숙 4만2000원. 전복삼계탕 1만5000원 한방삼계탕 1만원. 대전 서구 계룡로491번길 54. 예약 및 체인점문의 042-634-5363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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