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오용 기자(금산) |
6·4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금산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이합집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합집산의 내용은 한 마디로 압축하면 야권 후보 단일화다. 목적은 현 군수의 3선 저지. 수단은 전략적 연대다. '다자구도 필패'의 위기의식이 팽배해지면서 야당 후보들이 전략적 연대를 선택했다.
후보 단일화 논의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출마를 고민하던 새누리당 고재중 후보는 1대 1일 구도를 염두에 두고 단일화를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출마 예정자들이 논의에 참여했고 지난 달 3일 문정우 후보가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이후 야 3명의 후보가 지난달 12일 단일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논의의 시발점 이었던 고 후보는 제외됐다. 당적이 문제였다. 이런 고 후보가 지난 7일 새누리당 공천심사 탈락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로 선회했다. 다시 단일화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고 후보의 참여로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모양세다.
하지만 완전 합의 가능성은 미지수다. 철학과 소신이 각기 다른 정치인들의 전략적 연대는 야합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3선 저지' 명분도 다소 약하다는 지적이다. '적의 적은 동지'를 표방한 전략적 연대는 누군가는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타협이 요구된다. 아름다운 우정으로 남기에는 험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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