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이 남성은 12년전 자신을 검거한 경찰에게 또다시 잡혀 쇠고랑을 차게 됐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13일 대덕구 덕암동 한 아파트에 침입해 거주자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15만원을 빼앗은 김모(32)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2시께 대덕구 덕암동 한 아파트에서 출입문을 열고 청소 중이던 윤모(36·여)씨의 집에 침입해 윤씨의 손목을 허리띠로 묶고 욕실에 감금한 후 돈을 훔쳤다. 또 지난 9일 오전 2시께 서구 갈마동에서 술에 취해 혼자 귀가하는 서모(36ㆍ여)씨를 뒤쫓아가 1층 창문으로 침입 후 역시 운동화 끈으로 서씨의 손목을 묶고 현금 20만원과 휴대전화를 가지고 나왔다.
경찰은 여성 혼자 사는 집에 침입 후 손목을 묶고 감금하는 수법이 12년 전 덕암동의 같은 아파트에서 있었다는 것을 파악하고 당시 특수강도 강간 혐의로 구속돼 2009년 출소한 김씨를 특정해 추궁한 끝에 사건 일부를 자백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아파트에서 12년 만에 같은 수법의 침입강도가 발생했고,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가 있어 용의자를 재빨리 검거 후 구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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