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3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를 상대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4라운드 경기에서 김찬희와 아드리아노의 멀티골에 힘입어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대전은 전반 41분과 후반 6분 김찬희, 후반 19분과 26분에 아드리아노가 각각 2골씩 터뜨리는 등 맹활약하면서 광주의 공격을 끝까지 막아내 올 시즌 첫 무실점 승리 경기를 치렀다. 이로써 대전은 3승 1패(승점 9점)으로 안산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안산보다 1점 앞서 리그 2위로 올라선 반면, 광주는 1승 1무 2패(승점 4점)로 8위 탈출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 광주의 공세가 먼저 시작되면서 양팀은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그리고 전반이 끝나갈 무렵 대전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전반 41분 수비진영에서 올린 안영규의 크로스를 송주한이 헤딩으로 연결해주자 김찬희가 광주 수비의 틈을 파고 들어 하프 발리 슈팅을 날려 광주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아 선취골을 가져왔다.
김찬희는 이어 후반 6분 장원석이 왼쪽 측면 수비진영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가 광주 수비라인 뒤 쪽으로 흐르자 강슛으로 연결, 광주의 골망을 또다시 흔들었다.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대전의 용병 아드리아노도 이에 질세라 골 경쟁에 합류했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19분 송주한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광주의 골망을 흔든데 이어 후반 26분에는 코너킥 찬스에서 문전 혼전상황이 벌어지자, 끝까지 공을 쫓는 집중력을 발휘해 가볍게 광주의 골망으로 집어넣었다.
이로써 아드리아노는 K리그 챌린지에서 유일하게 4경기 연속골(총 6골)을 넣은 주인공이자 득점 1순위를 견고히 했다. 이에 따라 대전은 올 시즌 첫 경기였던 수원 원정전에서 1-4로 대패하면서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하고, K리그 챌린지 구단 중 골수에서 첫 두 자리수팀이 되는 등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대전 조진호 감독대행은 “광주는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팀이다. 치밀한 분석을 통한 준비와 선수 구성을 했다. 실점 상황에서 잘 막아내고, 득점 상황에서 멀티골을 만들면서 대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다음 경기도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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