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이달 중순께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1일 첫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를 여는 등 총력전 태세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또 새누리당 측은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 등 경선 작업의 마무리작업에 나섰으며, 새정치연합에선 각 시·도당 집행위를 확정하는 등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우선, 새누리당은 이달 중순께 선대위는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와 함께 서청원·이인제·김무성 의원 등 5명의 공동위원장 체제의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에는 중진급 의원들을 중심으로 권역을 할당해 선거전을 책임지는 방식이 검토됐지만, 공동위원장들이 별도의 구분없이 수시로 접전지역을 찾아 지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여기에 새누리당은 최고위원과 3선급 이상의 의원들을 중심으로 선대위를 구성하는 등 사실상 '지도부급 총동원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지역별 광역단체장 경선도 최대한 조기에 후보들을 선정토록 할 계획이다. 경쟁자인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공천제 문제로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사이, 경선을 통해 유권자들의 관심과 주목도를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충청권의 경우, 지난 12일 경선을 통해 유한식 현 시장이 세종시장 후보로 결정됐고, 충북지사는 일찌감치 윤진식 의원으로 단일화된 상태다. 이 둘은 각각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춘희 후보와 이시종 충북지사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후보 경선이 남았지만, 주말 사이 여론조사와 함께 국민참여경선대회를 성대하게 치러, 지역민들의 표심을 잡는다는 게 새누리당의 복안이다. 더불어 새누리당은 출마 등에 공석이 된 사고당협의 조직위원장 선정에도 박차를 가하며 최대한 공백을 메운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민참여경선단 인원 문제와 당내 후보간 갈등이 첨예해지는 것은 당 지도부의 고민으로, 공천관리위원회 차원에서 갈등 해소에 대한 방안 마련이 분주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충청권의 중요성을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선거전에서 매우 전략적 가치의 지역”이라며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정하는 동시에 후보들 간 갈등 봉합을 최소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선거체제 전환에 박차를 가하며 무공천 폐지 등 당내 갈등에 대한 분위기 일소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1일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외에 문재인·손학규·정세균·정동영·김두관 등 대선 후보군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충청권의 경우, 정세균 의원이나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충청권을 자주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조 의원 등 최고위원 전원에게 부위원장직을 수행토록 했으며 이상민 의원(미래를 위한 희망만들기 운동본부장)과 박병석 국회 부의장(특보단장) 등 의원들과 당직자 전원을 선대위에 참여시켰다.
새정치연합은 전날에는 대전시당(이상민·김형태)과 충남도당(박수현·류근찬), 세종시당(이춘희·임태수) 등 각 시·도당 집행위원회를 이끌 공동위원장도 확정했다.
이처럼 새정치연합이 지도부 등 조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것은 중심축 없이는 조직 단결이 어렵다는 생각과 함께 옛 새정치연합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 일환에서 새정치연합은 14일 대전시장 후보로 선정된 권선택 예비후보와 경쟁전을 펼쳤던 선병렬·송용호 예비후보를 중앙당으로 불러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여기에 이번주 중에 충북지사 등 당내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을 매듭짓고,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 선정을 위한 각 시·도당별 공천관리위원회와 예비후보자격심사위, 비례대표후보자추천관리위 등 선거기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조기에 당 조직 구성을 마치고, 기초단체장 등에 대한 공천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납득할 만한 기준의 후보를 선정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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