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흐린 날씨에도 30여만 명이 참여했으며, 주 행사인 줄다리기를 비롯해 ▲한국전통줄다리기 연합단체 결성을 위한 대표자 회의 ▲제6회 스포츠 줄다리기 대회 ▲혈액형 줄다리기 등 이색 줄다리기 ▲제1회 충남도지사기 전국풍물대회 ▲전통 혼례의식 등이 열렸다.
특히, 축제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오전 9시부터 줄다리기에 참여할 관람객들의 접수를 받고 소지쓰기와 줄 제작 체험, 농악 공연 등으로 흥을 돋웠으며 오후 1시 줄고사를 시작으로 총 무게 40t의 길이가 각 100m인 암줄과 수줄을 장장 2시간여에 걸쳐 줄 제작장에서 박물관까지 1000m를 옮기는 줄나가기 길놀이 행사가 펼쳐졌다.
줄나기 후, 오후 3시 30분부터는 축제의 절정인 줄다리기 행사가 3만여 명의 관광객 참여자와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수상팀과 수하팀으로 나눠 줄로 하나 되는 대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기지시줄다리기는 3차례에 걸친 경합을 벌여 승부를 가리는데 수상팀이 이기면 만사가 태평하고 수하팀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어 이기고 지는 것 보다는 모두가 화합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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