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에는 선정관리위원들과 교무과장, 담당팀장, 실무자 등이 같이했다. 보안 유지를 위해 개인 휴대폰과 외부와의 개별 접촉을 일체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관리위는 10일 오후부터 각 직능단체에서 추천 받은 대리인 가운데 12명을 뽑았고, 내부 구성원 중 36명을 투표위원으로 선정했다.
계획에는 늦어도 이날 오후 9시까지 투표위원 선정을 마무리하기로 돼 있다. 내부 위원은 교수 28명, 직원 6명, 조교와 학생 각 1명씩이다.
선정관리위는 내부 투표위원들에게는 오후 6시가 넘어서 당첨 사실을 알렸다. 너무 일찍 통보 할 경우 야기될 표의 '이합집산'을 우려해서다. 후보들은 이날 오후 부터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표집'이 많지 않고 표가 많은 교수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투표위원 선정 여부를 파악하느라 부지런히 전화를 돌렸다. 또한, 지인들을 통해 누가 투표위원으로 '당첨'됐는지를 확인하느라 애를 태웠다. 외부 투표위원의 경우, 표집이 적은 한밭대 기성회가 집중 공략 대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회 이사 8명 가운데 1명이 투표 위원으로 선정되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외부 직능단체에서 어떤 사람을 투표위원으로 추천했는지를 파악한 뒤 이들이 '당첨 전화'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등 막판까지 '혈전'을 벌였다. 선정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9시까지 최종 46명의 투표위원 명단을 추려 11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총장 선거 투표위원을 확정했다.
1위 후보는 빠르면 오후 2시경에 당선자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늦어도 오후 4시를 전후해서 신임 총장 내정자가 나올 전망이다. 1위와 2위 후보는 교육부에 총장 후보자로 복수 추천된다.
오주영·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