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교대 1~3학년 1100명은 11일 동맹휴업에 돌입한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학생 정부 세종청사 앞에서 '시간선택제 교사제도 도입 철회 촉구 집회'를 갖는다. 이날 집회에는 공주교대뿐만 아니라 충청권 교원 양성기관인 청주교대, 공주사대, 한국교원대 학생도 가세, 전체 참가규모는 25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선택제 교사는 주 2~3일 근무하는 정규직 교사로 교육부는 빠르면 올 2학기부터 이 제도를 교육현장에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예비 교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무늬만 정규직 교사이지 사실상 비정규직 교사와 다름없다는 판단으로 교직 사회에 비정규직을 양산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 학생 및 생활지도 면에서의 혼란과 전일제 교사와의 갈등도 우려하고 있다. 이희연 공주교대 총학생회장은 “동맹휴업 이후 정부의 정책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추후 전국적인 상경집회 등 보다 강력한 투쟁이 이어질 것”이라며 “학생들의 요구에 대해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대 로스쿨 재학생들은 변호사 시험 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현행 상대평가 방식의 시험제도가 계속 유지되면 매년 낙방생이 누적되면서 수년 안에 응시자 대비 합격률이 30%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절대평가 방식인 변호사 자격시험화가 시급하며 예상 합격선을 미리 공개하라고 정부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충남대 로스쿨 재학생들은 얼마 전부터 정부 정책 변화를 요구하며 수업시간에 초록색 리본을 옷에 달고 수업을 듣고 있다. 국립대 학생들이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대학 측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주교대는 각 학과에 공문을 보내 교수에게는 정상 수업을 진행할 것과 학생에게는 수업 참여를 당부했다.
충남대 로스쿨 교수들도 학생들에게 집단행동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공주교대 관계자는 “11일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에 대해서는 결석 처리할 것이며 추후에도 사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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