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기금 1년… 2만400명 웃었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국민행복기금 1년… 2만400명 웃었다

바꿔드림론 대전충남 417억 지원…1인당 평균 1080만원, 30대 41%

  • 승인 2014-04-10 17:56
  • 신문게재 2014-04-11 7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1. 한모(40)씨는 사업체를 운영하다 부도여파로 대출금이 연체되며 사금융 덫에 빠져 고향을 떠나 삶의 희망도 잃어버렸다. 한씨는 장기 연체된 채무로 일용직을 전전했고 소득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빚을 갚을 방도를 찾을 수가 없었다. 국민행복기금 소식을 듣고 접수해 상당금액의 채무를 조정받고 2000만원의 채무를 10년분할로 상환하며 삶의 희망을 찾았다며 캠코측에 감사했다.

#2. 이혼 후 여성가장으로 식당을 운영하던 박모(54ㆍ여)씨도 생계를 위해 식당을 운영했지만 오히려 빚만 늘어나며 악순환에 빠졌다.

박씨는 은행, 신협 등에서 높은 대출 문턱을 실감하고 결국 사금융의 고금리 대출에 허덕이며 경제적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던 중 국민행복기금의 보증을 받아 우리은행에서 바꿔드림론으로 대출을 전환해 숨통을 트게 됐다.

국민행복기금 출범 1년만에 지역에서만 2만400명이 혜택을 받았고 한 사람당 평균 1080만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대전ㆍ충남에서는 국민행복기금으로 417억원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행복기금은 바꿔드림론과 채무조정 두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바꿔드림론은 신용도가 낮은 서민이 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고금리대출을 시중은행의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제도다. 대출한도는 3000만원이다. 지역에서는 3900여명이 혜택을 봤다.

대전에서는 1962명, 충남은 1939명이며 금액으로는 417억원이 지원했다. 한사람당 평균 대출금액은 1080만원, 연령대는 30대가 41%, 40대가 26%로 조사됐다. 신용등급 6등급이 15%, 7~8등급이 79%에 달하고 있다. 이들이 바꿔드림론을 이용하기 전 고금리 평균이자율도 34.6%에 달하고 있다.

채무조정은 연체 6개월이상 채권을 인수해 채무조정으로 채무부담경감, 신용회복을 지원하는 제도다. 대전은 7300여명, 충남은 9200여명 등 총 1만6500여명이 혜택을 봤다. 연령대는 40대가 33%, 50대가 28%에 달한다. 평균 채무금액은 1108만원이며 연체기간은 6년2개월 정도다.

채무조정을 받은 한씨는“빚의 굴레에 갇혀 힘든 시절을 보냈다. 채무조정 덕분에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됐다. 새 삶을 가꾸고 싶다”며 감사해했다.

이종국 캠코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캠코는 고객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금융소외계층 재원확대 등 실질적 자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캠코는 이날 더맥키스컴퍼니의 박근태 대표이사에게 지역소주인 'O2린'의 보조라벨 캠페인으로 국민행복기금 홍보에 이바지한 공로로 감사패를 시상했다.

조성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