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53분께 쌍용역에서 아산 신창역을 출발해 서울 용산역으로 향하던 누리로 열차 1741호에 박모(24)씨가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사고지점이 쌍용역 승강장으로부터 박씨가 50m가량 철로를 따라 걷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철로로 진입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앞서 지난 6일에도 천안 직산역에서 조모(79)씨가 선로를 무단횡단하다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이들 사고는 모두 선로에 승객이 진입해 일어난 사고로 스크린 도어나 안전요원 등 배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쌍용역은 1일 평균 8000명의 이용객이 있지만 6명의 직원이 2조 3교대로 근무해 사실상 근무자는 2명에 불과하며 안전시설조차 설치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직산역도 9명의 직원이 2조 3교대로 근무하며 공익 근무요원 2명이 배치돼 있지만, 오후 6시 퇴근 후에는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대책이 없는 상태다.
직산역 관계자는 “공익요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비롯해 수시로 안전 점검을 나가는 등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적은 인력으로 한계가 있다”며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스크린 도어설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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