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장 예비후보인 (왼쪽부터)노병찬·박성효·이재선 후보가 10일 오후 유성구 도룡동 TJB에서 열리는 '대전시장 예비후보 경선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이날 TJB 대전방송에서 진행된 TV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 추진 방안과 과학벨트 사업 등 지역의 주요 현안들을 놓고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노병찬 후보와 이재선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인 박성효 의원이 임기 도중에 선거전에 출마한 점을 집중 공격하며 지지율 격차를 만회하려는 모습이었다.
토론회는 세 후보 간 상호토론과 지역 현안에 대한 공통질문 등의 차례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노 후보는 '행정전문가'를, 박 후보는 '시정 이끌어 본 경험'을 내세웠고, 이 후보는 '경영마인드를 가진 정치인'을 자신의 장점으로 강조하며 차기시장 적임자로서의 당위성을 제시했다.
세 후보는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지만, 대전도시철도 2호선 진행 방식을 두고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노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시기를 놓치지 않고 추진해야 한다”면서도 “현재 시민들이 추진해야 겠다는 공감대가 많으면 민선 5기에서 추진을 하되, 그 반대라면 차기인 민선 6기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이 정부의 승인을 받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어떤 방식을 선택한다 해도 문제는 있다”고 전제한 뒤 “도시철도 2호선 진행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만큼, 민선 5기에 확정해 추진하고 민선 6기가 본격적인 착공을 맡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박 후보는 신중론을 펼쳤다. 박 후보는 “민선 5기에 건설 방식과 재정문제로 도시철도 2호선이 진행되지 않은 것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전 교통의 미래를 정비한다는 차원에서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 등을 적극 수렴하고,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 충청권광역철도망의 완벽한 순환교통망 구축을 진행하겠다”고 피력했다.
상호토론에서는 박 의원의 시장 출마에 따른 7월 보궐선거가 집중 지적됐다.
노 후보는 “시민들과 약속을 하고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임기를 보장받고 있는데 도중에 (시장선거에) 나온 것이 안타깝다”며 박 의원을 압박했다.
이 후보도 “대덕구에서 국회의원에 선출된 것은 시민들이 박 의원에게 더 큰 여건을 만들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회의원으로서 박근혜 정부와의 소통은 물론, 국책사업의 유치도 가능한데 왜 시장후보로 나오셨는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저에게 시민들이 보내주신 높은 지지율이 저에 대한 요구라고 생각했다”며 “시장으로 당선돼 시민들에게 큰 보답을 드려 갚아 드리면 되지 않겠냐”고 맞받아쳤다. 한편, 이날 녹화된 방송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55분 TJB대전방송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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