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0일 국회에서 '기초공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중도일보 제휴사]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0일 6·4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과 관련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의견수렴 결과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는 위임된 권한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실시한 전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 '공천해야 한다'는 응답비율이 53.44%, '공천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은 46.56%가 나왔다. 당원 투표에서는 '공천해야 한다'는 답변이 57.14%로 '공천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42.86%)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여론조사에서는 '공천하지 않아야한다'는 의견이 50.25%로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49.75%)보다 높게 나왔다.
결국 선거를 눈 앞에 앞두고 당원들이 현실적인 고려를 많이 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조사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평소 소신인 '공천폐지' 와 달리 '무공천 철회'로 최종 결정이 나온만큼 당내 리더십과 정치력, 장악력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안 공동대표는 대선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무공천 찬성 입장이 예상만큼 높지않게 나오면서 내부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거짓정치 대 약속을 지키는 정치?라는 구도로 새누리당을 압박해온 입장에서 벗어나 어떤 전략으로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내에 두 대표가 기초선거 무공천 공약을 지키고 새누리당도 이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여론도 있는 만큼 기존의 대여 압박 전략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기초 지방자치단체와 기초의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배정된 기호 2번 후보가 탄생하게 됐고 선거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간 1대1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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