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문숙 기자 |
KAIST는 9일 해명자료를 통해 저조한 등록률의 원인이 '지원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원을 채우지 않는 이유는 입학생 질적 관리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정원내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한 포항공대와 울산과학기술대를 비롯한 광주과학기술원(98.2%)의 경우, 입학생 질적 관리를 무시하고 무조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는 논리밖에 되지 않는다.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3년도 KAIST 입학전형 최종 등록률은 81.3%로 타 과학기술특성화대학보다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KAIST가 주장한 '지원자가 많음에도 불구'라는 부분에서도 타 과학기술특성화대와 비교할 경우, 맞지 않는다.
정원내 신입생 경쟁률에서도 KAIST 정원내 신입생 경쟁률이 현저하게 낮아서다. 지난해 KAIST 정원내 신입생 경쟁률(%)은 4.2%에 불과한 반면, 광주과학기술원과 포항공대 정원내 신입생 경쟁률은 각각 10.3%, 5.9%로 KAIST보다 높다.
포항공대측은 “각 학교별 중도탈락학생현황을 보면 KAIST의 해명자료가 맞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포항공대 중도탈락학생은 1명에 불과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지난해 KAIST 중도탈락학생 비율은 1.3%로 포항공대(0.7%)보다 높은 것으로 공시됐다.
본보는 대학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게시된 전국 5개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의 2011~2013년 입학전형 최종 등록률, 정원내 신입생 충원율, 정원내 신입생 경쟁률 등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다. 이 항목들의 2014년 정보는 아직 공시기간이 아닌 관계로 열람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KAIST의 해명자료에는 공시되지도 않는 2014년 항목을 공개하면서 황당한 대응을 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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