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및 교육계에 따르면 A씨는 회식장소 등에서 여직원들의 신체부위를 만지거나 성희롱 발언을 해 해당 여직원들이 도교육청에 신고, 지난달 조사를 받게 됐다. 도교육청은 A씨를 징계 후 다른 지역으로 인사조치 할 방침이다. A씨의 경우 사실관계가 밝혀져 징계를 받은 듯하나 억울한 경우도 많다는 남교사들의 주장이다.
최근 충남 한 학교에서는 고참 남교사가 회식 중 성추행을 했다는 여교사의 항의가 있어 논란이 있었지만 유야무야 일단락 됐다.
해당 여교사는 “술을 따를 때 왜 손을 잡냐”고 항의 했지만 같은자리에 있던 동료교사들의 생각은 달랐다. 고참 남교사가 회식 때 술을 모두 따라주는 과정에서 남자건 여자건 똑같이 한손을 감싸고 덕담을 하며 따라줬다는 것.
이후 해당학교는 회식은 물론 모임도 하지 않고 서로 인사도 하지 않으며 제 할일만 하는 문화가 생겨났다는 지역교사들의 전언이다.
다른 학교에서는 반대의 일이 발생했다. 나이 있는 여교사들이 젊은 남교사들의 엉덩이와 허벅지·어깨 등을 만지고 성적인 농담을 일삼는다는 것인데 남교사들도 앞에서는 웃지만 술자리에서 울기도 하는 등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커피 타는 것에 대해서도 여교사들은 성차별이라고 항의하고 있지만 남교사들은 신참 때 성별을 가리지 않고 선배나 손님에게 타주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마저 한 신참 여교사가 “커피타려고 어렵게 공부한 것이 아니다”고 말하며 논란이 돼 각자 자기 것만 타는 것은 물론 손님이 오면 신참들은 앉아있고 흰머리의 고참 교사가 커피대접을 하고 있다는 푸념이다.
대전의 한 교사는 “우리는 항상 장난으로 넘겼지만 성추행 사건이 이슈화 될 때마다 억울한 생각이 든다”며 “여교사들의 행위도 엄연한 성추행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