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 및 세종시 신설 학교 건설 참여 36개 업체는 9일 연서면 소재 연수원에서 모여 성실시공 다짐 대회를 진행했다.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 제공 |
개별 발주 방식의 신설학교 설립이 공기 지연 및 부실 공사를 초래할 수있다는 세간의 우려를 씻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실제로 여전히 일각에서는 사상 초유의 30개교 건립을 놓고, 지역건설사의 성실 시공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중견 이상의 1개 건설사가 묶음 단위로 공사를 시행하는 통합 발주 방식이 현 세종시에 보다 적합하다는 주장도 상존한다.
현재 내년 22개 현장 중 지역건설사와 개별 발주 계약을 마친 곳은 모두 17곳. 14곳은 지역의무공동도급, 3곳은 지역제한 방식을 적용했고, 전체 발주금액 규모만 1811억8500만원에 이른다. 출범 이전부터 세종시 소재 업체의 점유율은 15.4%고, 출범 후 전입업체 점유율은 38.2%다. 나머지 33%는 타 지역 업체, 13.4%는 충남지역 업체 몫으로 넘어갔다.
강산건설(주)와 (주)금강종합건설, 남화토건(주), 노아종합건설(주), 녹원종합건설, 백운종합건설(주), 우삼건설(주), 정산종합건설(주) 등이 협회 등록 업체로 내년 신설 학교 공사에 참여하는 지역 건설사 면면이다. 현대아산(주)과 (주)한양건설, STX건설(주) 등 토건 부분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건설사도 일부 눈에 띄었다.
협회와 업체 모두는 이날 세종시 명품학교 건립을 위한 노력에 마음을 모았다. 공기 내 적기 완공과 부실공사없는 완벽 시공, 최고 기술력으로 혼을 담은 시공을 약속했다. 결의대회에 이어서는 시교육청의 학교 건립계획 및 추진사항 설명이 진행됐다. 이후 김덕준 시공기술사의 '학교공사 시공 및 공사관리'와 양철규 안전기술사의 '건설현장 안전관리' 전문가 특강이 200분간 지속됐다.
박해상 회장은 “기본을 지키면서 축적된 기술력과 다양한 시공경험을 각 공사현장에 충분히 녹여달라”며 “건설인 스스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세종시 학교 건설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한 몫 건지고 치고 빠지는 건설사와 소위 페이퍼컴퍼니 등을 걸러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협회와 시가 등록요건을 강화하는 등 공동의 노력을 함께 해야 명품 세종교육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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