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과천국립과학관 완공 이후 2009년부터 격년제 과학의 날 기념식을 비롯한 과학행사들이 수도권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는 게 대덕특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대전에서 열리는 과학의 날 기념식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KAIST에서 열린 제36회 과학의날 기념식 참석 이래 대통령 참석이 전무하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취임이후 5년 임기 내내 대덕특구에서 펼쳐진 '과학의 날' 기념행사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과천국립과학관에서 열린 제42회 과학의 날 행사에만 참석, 이후 국무총리들이 대신 참석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아예 격년제 과학의 날 기념식 관례도 깨진 상태다. 이로 인해 과학자 사기 진작을 위한 정책 추진은 물론이고, 일반 대중의 과학화를 위한 홍보성 이벤트도 예전에 비해 색이 퇴색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덕특구 한 출연연 연구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2003년 과학의날 기념식에 이어 2004년에는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KAIST 학위 수여식 참석, 2005년 ETRI 방문 등 대덕특구에 대한 애정을 보여 대덕특구 연구원들의 사기가 높았다”며 “그러나 이명박정부에 이어 박근혜정부까지 과학의날 행사조차 수도권중심으로 개최하다보니 여러 가지 면에서 대덕특구가 점점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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