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정치부 |
지난 대선에서 승리의 밑바탕이 됐던 충청권 선진통일당 소속 인사들이 이번 6·4선거에서 당으로부터 외면당했다.
대전과 충남에 기초단체장을 비롯해 광역의원, 기초의원들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중에 현역임에도 불구하고 당의 이중적인 행동에 불만을 품고 탈당을 했다. 대전의 경우 선진당 출신의 기초단체장 2명이 탈당을 했으며, 광역의원과 기초의원들이 새누리당을 떠났다.
이에 대해 황우여 대표는 지난7일 충청권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지난 대선에서 충청권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선진당의 중추적인 역할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합당정신에 맞게 당헌·당규까지 바꿔서 선진당 출신들을 최대한 예우하려고 했지만 일부 구청장의 탈당으로 아쉬움이 남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대표는 “당헌·당규 개정은 선진당에 대해서는 결초보은의 마음으로 선거인단을 동수로 구성하기로 했다”며 “충남은 잘 됐는데 대전이 좀 안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런 중앙당의 인식과는 정반대로 대전시 선거를 실질적으로 책임져야할 공천과 관련된 핵심인사들은 지방선거에 긴장감을 찾아 볼 수 없어서 의구심을 낳게 한다.
모든 공사는 기초가 단단해야 건물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대전 상황은 기초부터 흔들리고 있다. 건물이 버티지 못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은 오만이다.
대전의 민심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성을 다해도 이룰 수 없는 것이 선거인데, 이렇게 오만한 생각만 한다면 민심의 심판을 받게 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초심으로 돌아가 이번 선거에 전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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