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이 8일 정책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여론전에서의 우위선점에 나섰다. 이날에만 4명의 구청장 후보들이 저마다 지역별 맞춤형 정책공약을 제시한 것은 지역민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특히, 새누리당 대덕구청장 후보들은 연축지구 활용 방안을 놓고 비슷한 공약들을 제시해, 앞으로 정책공약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태훈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첫 번째 정책 공약 발표회를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사에서 갖고 중구민들의 오랜 숙원인 '태평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유천, 태평 지역의 인근 5개 초등학교 중 한 개교를 고등학교로 전환하는 형식을 통해 태평고등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중구 관내 초등학교의 체육관, 도서관, 운동장 등을 인근주민들에게 야간 개방해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강철 서구청장 예비후보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민들을 위한 '수요자 맞춤 복지지원정책'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약 19만 가구의 서구민들 중 자치단체의 복지지원이 꼭 필요한 가구는 약 2만여 가정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맞춤형 복지시스템 운용과 지원정책으로 이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예비후보는 “복지지원이 필요한 2만여 가정에 대한 전수 조사를 모두 실시하고 이들이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한다면 예산절감과 상시적 피드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누리당 대덕구청장 후보들은 하나같이 '연축지구 활용'을 대덕구의 큰 현안으로 꼽고 저마다의 활용방안을 내세웠다. 이들은 오후 2시 각각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을 발표했다.
박수범 예비후보는 연축지구 개발을 놓고 “연축지구를 행정과 주거기능이 공존하는 명실상부한 대덕구의 행정 및 상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박 예비후보는 “대덕구청사의 연축동 이전에 필요한 행정, 주거타운 조성 기반을 사전에 확보하고 회덕IC 건설, 비래동과 연축동을 연결하는 동부지역 외곽도로망 구축 등을 통해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태우 예비후보도 연축지구에 대덕구청사를 이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덕 30만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박 예비후보는 “연축지구 내에 대덕구청사는 물론 대덕경찰서와 보건소도 이전해, 연축지구를 행정복합타운으로 조성해 지역 균형발전을 꾀하고, 미래형 도시로 새로 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희조 예비후보 역시 현 대덕구청사 자리를 교육청에 매각해, 북부교육청을 만들고자 하는 교육계의 현안을 해결해주고 그 대금으로 대덕구청사를 연축지구로 이전하자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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