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조경제 꽃피울 아산코미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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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창조경제 꽃피울 아산코미디홀

  • 승인 2014-04-06 16:38
  • 신문게재 2014-04-07 17면
우리 지역 아산에 지난 3일 코미디홀이 문을 열어 지역민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실 서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연예계가 지방에 특정 시설을 갖추고 활동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관객층이 두텁지 않아 그만큼 위험부담이 높기 마련이다. 이런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아산에 코미디홀이 오픈한 것은 반갑기 그지없는 일이다.

이번에 문을 연 아산코미디홀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공연이 펼쳐지며 단체예약이 있을 경우 평일에도 공연을 연다는 것이다. 아산을 찾는 온천관광객들에게 코미디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관식에도 임희춘씨를 비롯해 남보원, 남성남 등 원로 코미디언과 송준근, 오나미 등 국내 인기 희극인들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우리지역 출신의 희극인들 또한 적지 않다. 최양락, 이영자, 안상태가 아산 출신이며 남희석이 보령 출신이다. 또 오나미가 공주, 김정렬과 전영미가 청양 출신이다.

충청출신 희극인들을 다 열거하기조차 쉽지 않을 정도다. 문제는 어떻게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는 아산코미디홀로 끌고 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코미디 전문극장이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문을 연 것은 아산코미디홀이 처음은 아니다. 개그계의 대부 전유성씨가 경북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 성수월마을에 2011년 조성한 코미디 철가방극장은 지역 대표적인 코미디시설이다.

애당초 이 성수월마을은 댐 건설로 인한 수몰지역 인근의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이런 곳에 개그맨 전유성씨는 코미디 철가방극장을 건립한 것이다. 지금 이곳은 외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이 지역 특산물인 미나리는 날개 돋친 듯 팔리는 농작물로 거듭났다.

아산 코미디홀이 철가방극장에서 배울 점이 무엇인가 살펴야 될 것이다. 코미디홀을 이끌고 갈 제대로 된 전문가도 필요하다. 1년 치 공연을 미리 기획할 수 있는 기획력을 갖춘 인물이어야 할 것이다. 철가방극장은 일종의 코미디 사관학교로 신인 코미디언 양성소 역할도 하고 있다. 풍부한 인적 자원은 공연을 늘 신선하게 이끌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갖춰야 될 기본 요소이기도 하다. 아산코미디홀은 문화를 통한 창조경제의 시험무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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