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도와 송악지구 주민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송악지구 주민들은 지난 4일 도청에서 안희정 지사와 면담을 갖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약 1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날 면담에서 주민들은 당장 해제절차를 밟아도 절차상 일몰제(8월 4일)가 적용되는 기한과 비슷하고, 아직 사업을 희망하는 기업이 있다는 도의 설명에 한 번 더 믿어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투자자와 다각적인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자 선정이 안 될 경우에는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과 충분히 협의과정을 거쳐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해결 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주민들은 지난 2011년 안 지사가 송악읍을 찾아 45만3750㎡(150만평)로 결정된 축소안을 땅값이 높은 지역을 포함한 55만550㎡(182만평)로 졸속 변경하면서 송악지구가 현재의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남은 4개월여 동안 사업성과 분양성 제고, 높은 땅값이 형성된 지역을 제외한 저지가 지역으로 대폭 축소 등 면적에 연연하지 않고 30만2500㎡(100만평)든 15만1250㎡(50만평)든 사업을 성공시킬 것을 안 지사에게 촉구했다.
또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황해청)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큰 만큼 황해청에서 하는 일은 중단 시키고 도에서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권만중 대책위 홍보위원장은 “도에서 새로 접촉중인 사업자에게 2가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에서 적극적인 만큼 주민들도 잠시 분노를 억누르고 인내심을 갖고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요구한 피해보상 요구안의 실현 가능여부는 도와 당진시의 비용부담률에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만약 도가 당진시에 부담을 많이 줘 요구안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면 이는 안 지사와 도청이 주민을 속인 것으로 간주해 유보시켰던 대규모 집회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주민들은 남은 기간 동안 황해청을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황해청이 사업자 선정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며 “도와 황해청이 따로 사업자 선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은 기간 사업자 선정을 위해 도에서도 적극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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