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자사의 운영체제인 '윈도 XP'에 대한 모든 공식적인 기술지원을 8일부터 종료한다. IT 전문가들은 안전한 컴퓨터 사용을 위해선 '윈도 7' 이상의 운영체제로 교체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25일까지 '윈도 XP'를 사용하는 컴퓨터를 '윈도 7'으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예정이다. 도의 현재 '윈도 XP'사용률은 47% 정도다.
2009년까지 들어 온 PC는 '윈도 XP'가 탑재돼 있고, 이후 2010년부터는 '윈도 7'이 들어왔는데 호환성 문제상 다운 그레이드로 사용해 왔다는게 도의 설명이다. 때문에 도는 '윈도 XP'를 사용하는 PC에서도 '윈도 7'을 보유하고 있어 교체비용이 덜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컴퓨터 사양 교체에 투입하는 3억원에다 추가로 운영체제 교체비용 3억원 정도만 들어간다는 것.
도는 지난주부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작업을 시작했고 이번주 정도면 80~90%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도내 시ㆍ군이다. 안전행정부 점검결과, 일부 시ㆍ군에서 예산 확보 어려움으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늦어질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현재 도 본청과 15개 시군, 산하기관 등에서 '윈도 XP'를 사용하는 컴퓨터가 1만1000여 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중 7000대(63.6%)는 이달 말까지 '윈도 7'로 교체되지만, 나머지 4000대(36.3%)는 예산 문제로 연말께나 운영체제 교체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윈도 7'의 1대당 가격이 25만원(공공기관 할인가) 정도인데, 모두 바꾸기 위해선 27억5000만원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부 시ㆍ군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늦어짐에 따라 해킹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어 보안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안행부는 예산 사정을 감안해 인터넷망 PC에 우선 순위를 두고 상위버전으로 교체하고, 불가시 인터넷진흥원 보안백신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윈도 XP'를 사용하는 PC는 도 본청과 사업소, 직속기관을 포함해 1019대가 있는데, 업그레이드가 다음주 정도면 80~90%까지 완료될 예정”이라며 “시ㆍ군의 경우 예산 문제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에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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