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우송정보대학 교수는 지난 4일 대전지방장애인선거연대 주최로 열린 '장애인 정치 참여 보장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이제는 정부와 정당에게 (공천) 배려를 바라기 보다는 장애인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 정치권으로부터 정치 참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대전지역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응답자의 84%가 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당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라며 “지방선거장애인연대가 출범한 것에 그치지 말고 장애인들이 지속적인 활동과 끈끈한 연대를 이어가야 정치권으로부터 정치 참여를 보장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헌태 대전지방선거장애인연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인들이 장애인을 혜택과 도움을 줘야하는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주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대전시에만 7만명의 장애인이 등록돼있고 가족까지 포함할 때, 약 25만명의 유권자로 구성된 막강한 세력인 만큼, 연대를 강화하고 체계적으로 조직화한다면 정치권이 우리를 무시하긴 힘들 것”이라고 동의했다.
한편, 대전지방선거장애인연대는 오는 9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지방선거 투표 독려 및 장애인 정치참여 보장을 위한 촉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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