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대결 구도… 캐스팅보트 '충청 잡기'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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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대결 구도… 캐스팅보트 '충청 잡기' 치열

후보들 주말 여론선점 총력전… 대전시장 與 18일 최종확정·野 '안측 인사' 지분배려 등 고민

  • 승인 2014-04-06 15:46
  • 신문게재 2014-04-07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지방선거가 두달도 남지 않았다. 여당으로서는 '정권 안정론'이, 야당에서는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선거전부터 치열한 뭍밑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더구나 삼자구도가 예상됐다가 통합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출현으로 여야 간 양자대결 구도가 확립돼 양측은 당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이겨야만하는 게임이 됐다. 특히, 매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은 여야 모두에게 사활을 건 승패의 요충지가 되고 있다. 후보들은 지난 주말 여론선점을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지난 4일 오후 대전시장 후보인 <왼쪽부터>박성효 의원과 이재선·노병찬 예비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기호 추첨 등 세부 경선 룰을 확정했다.
▲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지난 4일 오후 대전시장 후보인 <왼쪽부터>박성효 의원과 이재선·노병찬 예비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기호 추첨 등 세부 경선 룰을 확정했다.
▲ 새정치민주연합도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룰을 논의하면서 후보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달 창당대회때의 (왼쪽부터) 송용호·권선택·선병렬 후보 모습.
▲ 새정치민주연합도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룰을 논의하면서 후보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달 창당대회때의 (왼쪽부터) 송용호·권선택·선병렬 후보 모습.
▲대전=당초 새누리당 후보들만의 잔치로 끝날 것 같았던 대전시장 구도가 복잡해졌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통합됐기 때문이다. 야권 후보로 권선택 전 의원만이 고군분투하던 것과 달리 안철수 대표 측 후보로 선병렬·송용호 예비후보가 가세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통합에 대한 기대감에 비해 뜨지 않는 선거 분위기와 지분 배려 등에 대한 불협화음은 당 지도부의 고민거리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후보 단일화와 그 과정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에 따라 적잖은 지지 표심을 얻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때문에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후보군을 압축하는 한편, 유권자들로 하여금 당의 후보를 결정토록 하는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하고 나섰다.

현재 새누리당 후보로는 박성효 의원과 노병찬·이재선 예비후보가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으며, 오는 18일 국민참여인단선거대회를 통해 최종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들은 각각 행정 경험과 참신함, 기업가적 마인드 등 확연하게 다른 장점을 내세우며 당심 잡기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최근 한현택·박용갑 등 선진당 출신 선출직 탈당으로 광역단체장에 대한 지원세력의 부재가 선거전 변수로 부상했다.

▲세종=이번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 선거는 반쪽짜리가 아닌 4년 임기의 온전한 시장을 뽑는 첫 선거라는 의미가 내재됐다. 따라서 후보들의 대결은 한층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장 새누리당 후보들부터 2년만에 리턴매치가 형성, 치열한 예선전을 펼치고 있다. 유한식 현 세종시장과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청장은 초대 세종시장 선거때 자유선진당과 새누리당 후보로 맞붙은 경험이 있다. 그러나 유 시장이 선거 후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바꿨고, 두 사람 모두 공천을 신청한 터라 경선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런 양 측의 대결에 고발전과 네거티브 등 과열 양상이 벌어지고 있어 공천 후유증이 선거전의 변수로 우려된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의 움직임이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이 전 차관은 인물론으로 부각되는 새누리당에 맞서 조치원 청춘 프로젝트나 세종농업 337 프로젝트 등 정책 행보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세종시장 선거는 세종시 발전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택에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현 충남지사 선거 구도는 새누리당 후보로 누가 되느냐가 관심사다. 야권인 새정치민주연합 측 후보로는 안희정 현 지사로 확정됐다. 안 지사 측은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며 재선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대선를 앞두고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이 합당하며 새누리당의 지지세가 영남 수준에 버금갈 정도로 높아지고 있어 안 지사의 재선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후보로는 이명수·홍문표 의원과 정진석 예비후보 등 3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세 후보는 안 지사가 현직 프리미엄을 지녔고 대선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차세대 리더라는 강점에 비해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점을 들며 자신들을 적임자로 내세우고 있다. 이 의원은 행정 경험을, 홍 의원은 농업 전문가를, 정 예비후보는 큰 정치를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로 삼았다. 다만 이들에게는 각각 재보궐선거와 계파 갈등 등의 문제도 있어 어느쪽이든 당 지도부가 겪게될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북지사 선거는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과 새정치연합 이시종 충북지사, 두 사람의 리턴 매치가 주목된다.

그간 다수의 새누리당 후보들이 각축전을 펼쳐왔지만, 이기용 전 도교육감이 지난달 사퇴했고, 서규용 예비후보가 지난 4일 윤 의원을 지지하기로 하며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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