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4지방선거가 분위기가 점차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범야권 천안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5명의 예비후보들이 단일화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범야권 천안시장 후보로는 구본영, 박성호, 이규희, 장기수, 한태선(가나다 순)으로 지난달 25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단일화 방식을 결정, 4월 이내에 범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3월 27일 첫 실무협의를 시작으로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각 후보진영 간의 입장차가 커 합의를 좁혀가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제기되는 각 후보의 단일화 방식은 ▲구본영 - 100% 여론조사 ▲박성호 - 배심원단 구성해 토론회 후 현장투표 ▲이규희 - 사전선거인단 100% 현장투표 ▲장기수 - 사전선거인단 100% 모바일 투표 ▲한태선 - 배심원단 구성해 정책토론회 후 100% 현장투표로 알려졌다.
이후 각 후보 진영은 일부 양보된 안을 들고 나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도전 3수로 시장 입성에 강한의지를 보이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구본영 후보는 여론조사 비율을 적어도 50% 이상을 반영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구 후보에 비해 당내 지지기반이 확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타 후보들은 '당심(黨心)'이 최대한 많이 반영되는 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 지고 있다.
이처럼 단일화 협상에 난항을 보이면서 일부 후보 진영에서는 '구본영 후보에 맞서기 위해 나머지 후보들이 미니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야권의 한 인사는 “구본영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만큼, 타 후보들이 미니 단일화를 통해 구본영 후보와 일대일 대결을 펼쳐야 한다는 기류가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천안=오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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