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선두권 싸움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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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선거]선두권 싸움 '요동'

대전 2강 구도위한 단일화 주력… 세종 '35%육박' 옛 연기군 표심 주목 충남 보수 여전히 '반쪽 단일화' 그쳐

  • 승인 2014-04-03 17:59
  • 신문게재 2014-04-04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6ㆍ4 교육감 선거를 61일 앞두고 대전ㆍ세종ㆍ충남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이전까지 선두권을 달리던 예비 후보들이 2~3위권 후보들에게 추월 당하는 등 혼전 양상이다. 단일화를 통한 컨벤션 효과와 단일화 실패 등이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읽힌다.

▲대전, 2강 구도로 가나=절대 우위를 점할 것으로 관측됐던 설 전 총장 측은 최근의 표심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보수 후보 5명의 '완주 선언'에 따라 선거 막판 진보 후보간 단일화 성사를 가상한 전략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부동표로 알려진 중등표를 확보하기 위한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한성 대덕대 교수와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간 협상이 이달 들어 재야 및 시민사회단체로 부터 단일화 압박을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단일화 원칙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여서 성사 여부가 어둡지는 않다. 두 사람이 합칠 경우, 컨벤션 효과가 작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통상 야권의 선거 전략을 볼 때, 진보 후보는 본선 이전에 극적 단일화를 이루어낸다는 점도 단일화 전망을 밝게 하는 이유다. 설 전 총장과 2강 구도로 가가기 위해서 최-한 라인의 단일화는 불가피하다는 게 교육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세종, 누가 1강 되나=오광록 전 대전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 홍순승 전 세종교육청 교육국장 등 3명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20% 대를 보이며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이곳에선 전교조 출신인 최교진 대표의 부침에 따라 보수 후보인 오 전 교육감과 홍 전 국장의 단일화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가 크게 약진하지 않는 한 현 구도 속에서 1강이 가려질 전망이다. 후보들은 35%의 표를 갖고 있는 조치원 일대의 옛 연기군 표심을 주목하고 있다.

오 전 교육감은 공주시 탄천면 출신이나 세종시와 인접한 지역 출신임을 강조하고 하며 표심을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대전 교육감을 한 경력으로 첫마을 등 신도심을 공략하고 있다. 홍 전 국장은 연기교육장을 지낸 경력과 남양 홍씨 문중 등을 통해 초ㆍ중등 교육계를 우군화한다는 전략이다.지난 2012년 4월 선거에 나선 경험이 있던 최교진 대표도 진보 층 결집과 함께 당시 27%의 득표에 10%이상을 더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충남, 아직도 험난한 단일화=보수를 지향하고 있는 '올바른충남교육감만들기 추진위원회'가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을 4명의 보수 후보 가운데 단수 후보로 뽑았다. 일각에선 이번 보수 단일화를 '반쪽 인기 투표'라고 깎아내리고 있다.

명노희 충남 교육의원, 심성래 전 예산교육장, 권혁운 순천향대 교수 등 3명이 아직도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4강전에서 이긴 서 전 총장이 힘을 받는 분위기이고, 다른 후보에 비해 초ㆍ중등 기반이 취약한 서 전 총장은 양효진(초등), 유창기ㆍ지희순(중등) 예비 후보를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영입을 제의할 계획이다. 김지철 충남 교육의원의 '상수(常數)론'이 언제까지 계속 될 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전교조 1세대인 김 의원의 지지층이 확고하기 때문이다.또 다른 보수 후보로 주목 받고 있는 권혁운 순천향대 교수의 행보도 김 의원의 상수론을 흔들 변수가 될 전망이다. 권 교수는 딸의 결혼일인 오는 19일을 지나 바로 예비후보 등록, 선거사무소 개소, 출마 선언을 통해 그동안 간직해왔던 힘을 터뜨린다는 전략이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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