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대 충남소방본부장 |
2일 도와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4월 1일자로 한상대 소방감이 충남소방본부장으로 발령됐다.
애초 소방방재청은 정문호 전 충남본부장을 승진 후 교육 보내면서 한상대 현 충남본부장을 그 자리에 임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송영길 인천시장이 소방방재청의 인사발령에 부동의 의사를 표명해 한 본부장이 두 달간 충남으로 자리를 옮기지 못했다. 지역현안을 잘 알고 큰 행사를 치뤄본 한 본부장이 아시안게임까지 안전대책을 지휘하길 바랐던 송 시장의 속마음이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충남소방본부는 수차례 소방방재청에 신임 본부장의 발령을 재촉했지만 방재청은 차일피일 미루며 곧 발령하겠다는 대답만 해 왔다.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도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장이 없는 것은 큰 부담이기 때문에 안행부측에 인사발령을 건의했지만, 역시 곧 발령하겠다는 대답만 한 채 2달을 끌어 왔다. 소방방재청과 인천시의 줄다리기로 한 본부장이 오지 못한 두 달 동안 충남도만 손해를 본 셈이다.
정 전 본부장이 떠나기 직전과 한 본부장 취임 후 업무 및 지역 특성 등에 대한 적응기간, 인사차원의 기관방문 기간을 감안하면 2개월 이상의 시간동안 충남의 안전대책에 대한 주요 현안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충남도와 충남소방본부 측에 양해를 구했고 직원들이 열심히 해 두 달 동안 큰 문제가 없었다”며 “두 달간 밀린 업무나 건의사항이 있다면 관련부서와 상의해 최대한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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