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 희망 교사의 증가현상에 대해 교육청은 ‘생활 근거지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업무 과다 등의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세종시의 주거 여건 및 학습 환경 등을 고려, 일부에서는 교사들이 느끼는 과다한 업무나 불편한 생활환경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오늘날 교사라는 직책은 과거와 사뭇 다르게 그 어떤 직책보다 힘겨운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기본적인 업무 이외에도 학생들의 학교 내 일거수일투족까지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다. 교사들의 이런 업무 과다를 덜어주기 위해 세종시교육청은 교무행정지원인력 배치를 비롯해 조만간 공문서 없는 수요일도 운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교육청의 이런 노력이 교사들의 업무를 얼마나 덜어줄는지는 두고 볼 일이다.
사실 교사들 가운데는 정년도 채우지 않았건만 희망퇴직을 선택하는 교사 또한 적지 않다. 세종시처럼 주변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신도시의 경우 이런 희망퇴직이나 전출의 유혹에 교사들이 더 빠져들기 마련이다. 결국 교사의 사기 진작 방안이 나름대로 마련돼야 할 이유인 것이다.
세종시의 경우 2학기 중에 2개교가 신설되는 것을 비롯해 2015학년도에 8개교가 신설되기 때문에 경력을 갖춘 초등학교 교사가 필요한 입장이다. 물론 올해 초등교사 임용 최종합격자를 세종시교육청이 269명을 선발해 지난 신학기 때 42명만 신규로 발령을 냈기 때문에 내년에 8개 학교가 개교를 한다고 해도 교사 부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신설학교가 많은 만큼 경력을 갖춘 교사가 필요한 입장이라는 점을 감안해볼 때 교사들의 불만이나 불편한 사항이 무엇인지 빠른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 세종시의 주거환경 또는 교육환경에 정부가 더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이유인 것이다. 제대로 된 세종시의 교육을 위해 떠나가는 교사들의 진실이 무엇인지 점검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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