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보상 합의' 송악지구 실타래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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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보상 합의' 송악지구 실타래 풀리나

충남도 “지구해제 관련사항 외에는 다 검토 용의” 세부사항은 이견… 완전한 해결 시간 걸릴 듯

  • 승인 2014-04-02 18:22
  • 신문게재 2014-04-03 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속보>=충남도가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 피해주민대책위원회가 제시한 피해보상 요구사항 중 일부를 수용하기로 하면서 도와 주민 간 갈등은 어느 정도 해소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세부적인 의견에 대해선 도와 주민간 해석의 차이가 있어 완전한 합의는 시간이 걸릴 것을 보인다.

2일 도와 대책위에 따르면 대책위는 도에 3일까지 지구해제와 박한규 황해청장의 파면 등 10가지 피해보상 요구안이 약속되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도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당장 수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도는 현재 새롭게 접촉중인 사업자가 SPC(특수목적법인)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인 만큼 사업추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당장 지구해제 절차를 밟아도 오는 8월 일몰제가 적용되는 기간과 비슷해 마지막까지 사업자를 물색하는 편이 더 낫다는 설명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10가지 요구안 중에서 지구해제와 관련된 사항을 제외하고 도에서 다 들어주겠고 했다”며 “지구해제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 내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대화를 나누기로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에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들어주겠다고 도와 황해청을 비판하는 플래카드는 다 제거하기로 했다”며 “주민들 일부는 도가 수상하다는 의견도 제시했지만 도에서 만약 지사가 바뀌더라도 요구사항이 다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주민요구사안에 대해 받아들여줄 수 있는 것인지 검토해봐야겠지만, 주민의 요구안은 도가 혼자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당진시 등과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가 도에 제출한 피해보상 요구안은 ▲송악지구 개발사업 실패에 따른 박 청장의 파면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직접 사과 ▲주민을 우롱하는 더 이상의 사업자 선정 추진 중단 ▲그동안 지연된 지역민 숙원사업인 지방도 619호선 2018년까지 왕복 4차로로 확ㆍ포장 ▲지구 지정 해제와 즉시 관리지역 세분화 심의 시 계획관리 고시지역 비율 현재보다 대폭 확대 ▲올해 추경 및 내년 본예산에 피해지역 6개 마을 주민 숙원사업 예산 반영 등이다.

또 ▲무산된 한진교차로~필경사 경유 이주단지 왕복 2차로(농어촌도로 211호), 중흥 삼거리~이주단지 왕복 2차로(농어촌도로103호) 내년까지 연장 확ㆍ포장 ▲개발행위 제한 등으로 그동안 시행하지 못한 농어촌 주택개량 사업 내년 주민요구 물량 전량 배정 ▲마을별 광역상수도망 공급 ▲지구 해제와 동시에 해당 지역 발전계획 및 대안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올해 말까지 조기 발주 ▲피해지역 농가 부채 경감 방안 마련 등 10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내포=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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