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지난달 27일 밤11시55분께 최민호 후보와 전화 통화 과정에서 폭언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최 후보 측 인사가 최근 유한식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한 것과 관련, 유감 표명과 함께 폭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최 후보가 지난 1월 출마 기자회견 당시 세종시립의원 적자 규모 발언에 대해 유 시장 측이 허위사실 유포로 자신을 고발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격한 감정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당은 최 후보 측으로부터 녹음파일을 받아 사실 확인에 나섰고, 지난달 31일 긴급 회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 당일 박 위원의 해당직 사퇴를 수락한 뒤, 이날 탈당 수리에 이르렀다. 시당 관계자는 “핵심 인사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세종시민 여러분과 당원 모두에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남은 경선 및 선거과정에 불미스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식 후보와 최민호 후보간 시장 후보 경선은 오는 12일 조치원읍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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