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그동안 현장견학과 인지도 조사 등 다양한 의견 수렴과정을 거친 자료를 집계하고 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민관정위원회를 열고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까지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2일 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을 위해 현장견학 33회, 찾아가는 설명회 9회, 인지도 조사 4회 등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부터 실시한 현장견학은 대구와 오송, 인천 등 기설치된 고가방식의 자기부상열차와 노면방식의 트램 등에 대해 2000여 명의 시민과 전문가, 공무원, 각 단체의 관계자들이 다녀왔다.
찾아가는 현장설명회는 노선이 경유하는 주변 지역민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인지도 조사는 매회 1000명 가량 총 4000여 명이 참여했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이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인 만큼 각계각층이 참여한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염홍철 시장도 임기중에 결정한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다음달에는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염 시장은 이날 옛 충남도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도시철도 2호선은 건설방식이 결정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민선 4기에 시작해 민선 7기까지 가는 지속사업”이라며 “일각의 주장대로 민선 6기에서 재검토하다 보면 정치적 부담으로 상당기간 할 수 없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결정의사를 재확인했다.
시는 여론조사 결과가 집계되는대로 시민단체, 교수, 언론인, 정치권 등으로 구성된 민관정위원회를 열고 통계를 바탕으로 한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이 결정되면 올해말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2016년 착공,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국비 60%, 시비 40% 등 총 1조361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2월에는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에서 비공개 원칙으로 진행된 사전조사 결과의 일부 자료가 유출돼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이제 여론조사 결과가 마무리된 만큼 대전의 발전과 시민들이 원하는 건설방식 결정을 통해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1~3차 인지도 조사 결과, 평균 60% 가량 고가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하철이 아니라는 인식도 평균 65%에 달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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