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 학생폭행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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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교수, 학생폭행 진실 공방

“강의동 출입과정서 가슴치고 욕설” 피해 주장글 게시판 통해 논란 확산… 대학 측 “사실확인 안돼”

  • 승인 2014-04-02 18:05
  • 신문게재 2014-04-03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KAIST 게시판이 학생 폭행을 놓고 시끄럽다.

2일 KAIST 내부 게시판 '아라'에 '학생증이 없는 학생은 교수한테 맞아도 싼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조회건수가 1400여건(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투데이 베스트'에 올랐다.

이글을 작성한 아이디 수**는 학생증을 분실한 상태로 지난 1일 강의동 출입과정에서 A교수로부터 주먹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얼마전 학생증을 분실한 관계로 저 혼자 강의동을 드나들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 많을테니 누군가가 곧 들어오거나 나가겠지 생각하고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백발의 교수님 한분이 퇴근이 즐거우신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문쪽으로 오시더군요.그런데 교수님이 문 앞에서 잠깐 멈칫하시더군요. 감사합니다 하고 들어가려는 찰나에 명치쪽으로 주먹이 확들어오더군요. 잠깐 숨이 막혔는데 이번엔 가슴을 밀치시더라구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그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 뭐하는 xx야'라며 상스러운 말을 하시더군요”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학생들은 게시판에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 학생은 “어떤 이유든,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는 것 같은데요. 공식적으로 항의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라며 “총학생회를 통해서 학교에 건의를 하든, CCTV 자료나 목격자를 확보해서 경찰에 신고를 하든, 교수님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번거롭지만 올바른 대처인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KAIST 한 관계자는 “교수가 설마 가슴을 때렸겠느냐.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야겠지만 사실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폭행을 당했다고 한 장소 근처 몇 군데 사무실을 확인한 결과, 백발머리를 한 교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 상황으로 현재는 사실 확인이 안된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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