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새끼오리·종란 가격 폭등… 농가 공급마저 끊겨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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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새끼오리·종란 가격 폭등… 농가 공급마저 끊겨 울상

AI 잇단 발병에 살처분… 오리관련 음식점들도 직격탄

  • 승인 2014-04-02 17:48
  • 신문게재 2014-04-03 2면
  • 천안=윤원중 기자천안=윤원중 기자
천안지역에서 잇따른 AI발병과 살처분으로 새끼오리와 종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공급 루트마저 끊겨 계약생산이 불투명하고, 향후 오리가격의 급등마저 우려되고 있다.

2일 천안지역 축산농가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직산읍 판정리 종오리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AI로 8082마리의 종오리를 처음 살처분한 이후 5곳의 종오리 생산 농가 가운데 4곳은 살처분, 1곳은 생산된 종란을 폐기처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새끼오리의 거래가격이 2000원에 달하고 있고, 이는 지난해 9월과 10월 900~1000원하던 것에 비해 두배 이상 폭등했지만 종오리의 공급이 끊긴 상태여서 업계에서는 입식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5곳의 지역 내 종오리농가들이 살처분을 했거나 종란을 폐기 처분해 지난해 450원 정도 계약이 이루어지던 가격이 1000원에 육박했어도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업계의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 계약생산을 하는 농가들에도 사육물량이 공급되지 못해 인건비를 건지는 농가들의 생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소득안정기자금을 지원받아야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새끼오리의 경우 입식 이후 40~50일 정도면 육용으로 가능한 상태지만 입식 자체가 어려워 향후 오리가격의 급등과 공급차질로 오리관련 음식점들의 어려움은 더해질 전망이다.

실제 상당수 오리전문 음식점들은 AI발병과 살처분, 추후 공급시기까지 5~7개월 정도 영업에 차질이 생겨 폐업이나 업종을 변경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일 현재 천안지역에서는 AI와 관련해 닭 135만 마리와 오리 10만 5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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