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전출 희망자는 지난달 초 기준 초등 교사 31명과 보건 4명, 영양 1명, 유치원 1명 등 모두 37명으로 조사됐다. 전출 희망지로는 대전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5명)과 경기(3명), 인천(3명) 등 수도권 11명, 충북 및 광주 각 2명, 부산 및 경남 각 1명으로 뒤를 이었다.
해당 시·도교육청간 1대 1 교류를 원칙으로 하는 만큼, 최종 반영자는 대전 6명, 경기 및 인천 각 3명, 충북 2명, 광주 1명, 경남 및 서울 각 1명 등 모두 17명으로 마무리됐다. 중등교사로는 국어 4명과 영어 2명, 수학과 음악, 화학, 일반사회, 기계금속 각 1명 등 모두 11명 신청 속 4명이 최종 반영됐다. 경기와 대전, 충북, 대구로 각 1명씩 자리를 옮겼다.
결국 총 21명이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 셈이고, 이는 출범 첫 해를 지난 지난해 초등 11명, 중등 3명 등 모두 14명에 비해 7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는 대전 4명, 경기와 인천, 서울 등 수도권에 5명, 충남 3명, 부산 및 대구 각 1명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떠나려는 교사들이 적잖이 확인되면서, 예정지역 신설 학교를 중심으로 한 일선 현장에서는 과다한 업무가 이 같은 이탈 현상을 낳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또 전반 생활문화 인프라가 수도권과 대전 등 주요 대도시권에 비해 부족한 점도 보다 안정적인 교육현장 이동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첫마을을 중심으로 한 예정지역 주요 신설학교에는 야근을 일상화한 교사들이 많다는 전언이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관계자는 “아내가 출범 초기 저를 따라 예정지역 초교로 전입했는데, 이전보다 야근횟수가 많음을 피부로 느낀다”며 “성장하는 도시고 새학교라 불가피한 점을 이해시키려 하지만, 업무여건이 빡빡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사상 초유의 신설 학교수요를 안은 세종시 특성상 불가피한 초기 현상이라는 인식이다.
다만 업무 과다요인이 적잖이 있는 만큼, 신학기 새로이 도입한 교무행정지원인력 배치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발령 전 수습교사 58명을 각 학교별 평균 1명씩 배치하고, 일선 교사들의 행정업무 등을 지원토록 했다.
지난해보다 한층 좋아진 업무 여건상 현장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게 시교육청의 인식이다.
조만간 공문서없는 수요일 운영과 경감 성과 인센티브 등 후속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엔 갑작스런 신설 학교 수요로 업무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업무여건이 점점 좋아지는 만큼, 내년 전출 희망자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현재 전출 희망자들도 생활 근거지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업무 과다 등의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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