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자를 취업자로 둔갑시키거나 교내 인턴 조교를 취업 정원보다 과다하게 채용하는 수법으로 취업률을 부풀렸다가 교육당국에 적발됐다.
교육부의 고등교육기관 취업통계실태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남대의 경우 일부 학과에서 인턴조교 취업 배정인원보다 과다하게 채용하거나 국민건강보험 직장 가입 대상이 아닌 일용근로자를 건강보험에 가입시켜 취업자로 잡았다가 적발됐다.
상명대(천안)는 교내 취업자 자격 요건에 미달한 13명을 교내 취업자로 분류했다가 덜미를 잡혔으며 영동대도 28개 학과에 취업 우수학과 포상금 2550만원을 주면서 전년 대비 취업률이 하락한 9개 학과에도 이를 지급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목원대는 허위 취업을 통한 취업률 부당공시 사례가 드러났다. 이 대학은 2012년께 미취업자 6명과 1개월 미만 근로자 3명을 취업자로 작성, 공시하면서 5개 업체에 인턴십 지원금 600만 원을 지원했다가 교육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이에 대해 이 대학 관계자는 “학과마다 학생 취업을 위해 일을 추진하다 보니 대학본부에서 일일이 통제할 수가 없었다”며 “앞으로는 이에 대한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해명했다. 전국적으로는 이번 감사에서 4년제 전문대 등 16개 대학이 적발됐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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