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는 여론조사…시민들 선거공해에 '몸살'

  • 정치/행정
  • 6·4 지방선거

밤낮없는 여론조사…시민들 선거공해에 '몸살'

전화만 수십통… 후보자 현수막에 일조권 침해까지 후보자 현수막에 일조권 침해까지

  • 승인 2014-04-01 18:07
  • 신문게재 2014-04-02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6ㆍ4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민들이 선거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여론조사 전화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며 선거사무실 현수막 게시를 둘러싼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108조에 따르면 선거일 전 6일부터 투표 마감 시각까지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공표와 언론보도가 금지된다.

올해 지방선거가 6월 4일 치러지기 때문에 5월 28일까지만 여론조사 공표 및 보도가 허용되며 이튿날부터는 전면 금지된다. 아직 여론조사 공표시기에 여유가 있어 각 정당 또는 예비후보 캠프에서 진행하는 시민 주거지 또는 휴대폰 연결을 통한 여론조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경합 중인 예비후보를 상대로 정당별 경선이 진행 중이며 교육감 선거의 경우 단일화 작업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여론조사 전화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일체 금지된다. 출퇴근 시간을 포함한 나머지 시간에는 여론조사가 가능, 시민들은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적잖이 시달리고 있다.

김 모(45)씨는 “가족과 함께 쉬는 오후 9시가 넘은 시간에도 지지후보를 묻는 전화가 올 뿐만 아니라 하루에 5통 이상 받기도 했다”며 “선거철만 되면 되풀이되는데 거의 공해 수준이다”고 투덜거렸다.

선거사무실 외벽에 내거는 현수막과 관련한 갈등도 빚어지기 일쑤다. 각 예비후보는 시내 고층 건물에 선거사무실을 얻는 경우가 많은 데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상인들과 마찰이 종종 빚어지고 있다. 현수막 게시로 사업장 간판이 가려질 뿐만 아니라 일조권에도 악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사무실 외벽 현수막의 크기와 개수가 현행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아 갈등의 소지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밖에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 선거정보가 물밀듯이 밀려드는 것도 일부 시민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 진영도 유권자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