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 및 근교 골프장 온라인 홈페이지 등에는 통해 골프 라운딩 조인을 원하는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해당 골프장의 예약 시간을 게시하며 함께 라운딩할 골퍼를 모집하거나 예약을 잡지 못했지만 평일이나 주말에 시간이 나 조인을 원한다는 글이 게시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대전 모 퍼블릭 골프장 홈페이지를 보면 S씨가 “오는 6일 논산의 모 골프장에 오전 예약을 했다. 현재 40대 초중반 남성 2명이 있으며, 나머지 2명을 모집한다”는 게시글을 올렸고, D씨가 “16일 두명 초대를 부탁한다”며 연락처를 적은 글을 게시하는 등 일면식도 없는 익명의 골퍼들이 조인해 골프를 즐기고 있다.
이처럼 익명의 조인이 골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남여 혼합에 따른 부작용이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다툼이 생기는 등 부정적 측면도 생기고 있다. 몇몇 골프장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여성 골퍼를 원한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골프경력 12년인 B(52·대전 서구)씨는 “평소 함께 골프를 치던 사람이 알지도 못하는 중년의 여성 골퍼 두명을 데리고 와 함께 골프를 친 적이 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온라인으로 두 명을 모집해 이름도 모르는 사람을 데려왔던 것이어서 좀 놀랐다”고 말했다.
C(대전 동구)씨는 “평소 자주 다닌 골프장에서 알지도 못하는 남녀가 온라인 등을 통해 만나 골프를 치는 경우가 제법 있다고 들었고, 일부에선 남·여의 잘못된 만남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 만나 골프를 치다가 심하게 다투는 경우는 직접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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