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의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그 어느 때보다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들의 예비 경선이 치열한 실정이며 이에 따른 시민과 도민들을 향한 홍보전 역시 치열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공천 폐지에 따른 후보들 간의 치열한 기싸움으로 인해 홍보전 또한 그 어느 선거 못지않게 뜨거운 상황이다.
게다가 선거와 관련된 현수막 또한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각 예비후보마다 시내 주요 도로변 건물 외벽에 내건 현수막으로 인해 사업장 간판은 물론 사무실 유리창을 막는 등 일조권 피해마저 생겨 이로 인해 건물 입주민들과의 마찰마저 빚어지고 있다.
결국 선거 홍보에 나서는 후보자측이 유권자들에 대한 배려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즉 여론조사를 위한 전화의 경우 현행법상 규정된 시간인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금지하는 등의 행동을 준수해줌은 물론 유권자들을 좀 더 배려한다면 오후 9시 이후 또는 오전 8시 이전에는 전화를 자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유권자 역시 선거에 나오는 예비 후보자들의 여러 홍보물 가운데 자신의 지역구 후보자 홍보물에 대해서는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광역단체장이든 기초단체장이든 적지 않은 예산을 운용하면서 우리 지역의 살림살이를 도맡아본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대전시의 올해 통합 세출규모는 3조 5152억원 규모다. 이 막대한 예산을 운용할 시장을 유권자의 손으로 선출한다고 생각하면 ‘시장이 누가 되든 상관없다’는 식의 자세는 어리석은 유권자의 자세라고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기초단체장 역시 예산 운용 규모는 만만치 않다. 유성구청의 경우 올 한해 본예산 일반회계 전체 예산이 3290억원 규모다. 유권자의 혈세를 운용할 적임자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나 몰라라’ 하는 식의 행태는 이제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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