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감선거]'반쪽 단일화' 표 분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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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감선거]'반쪽 단일화' 표 분산 불가피

권혁운·명노희·심성래 불참 '독자노선' 예고 여론조사 1위만 공개 논란… 향후 갈등 불씨

  • 승인 2014-03-31 18:16
  • 신문게재 2014-04-01 4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충남도교육감 보수진영 단일후보가 결정됐으나 '반쪽짜리 단일화'라는 지적이다.

보수진영으로 분류된 명노희 예비후보와 심성래 예비후보, 권혁운 순천향대 교수는 이번 단일화과정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31일 올바른 충남교육감만들기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발표한 보수진영 단일후보는 서만철 예비후보였다. 추진위는 전국에서 최초로 보수진영 후보의 단일화에 성공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보수로 분류된 명노희 예비후보와 심성래 예비후보, 권혁운 순천향대 교수는 끝까지 보수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명 예비후보는 중도를 표방했으며, 심 예비후보는 '교육은 정치적이면 안 되는데 보수와 진보로 나눈 것 자체가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단일화 과정에 불참했다.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권 교수는 후보 단일화가 순수성이 있는 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며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서만철, 유창기, 양효진, 지희순 예비후보로 구성된 보수진영의 단일화는 '반쪽짜리'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보수후보들 간 표 분산현상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거의 모든 내용을 비공개한 추진위의 단일화 과정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추진위는 단일후보의 유고가 발생했을 시 차점 후보가 단일후보를 승계토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는 여론조사 1위만 공개하고 나머지 후보들에 대한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나머지 후보들의 결과에 대해서는 각 후보 관계자들에게만 공개해 만약 서 예비후보의 중토사퇴 등 이변이 발생하면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하고 합의하에 다른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또 서 예비후보의 단일후보 발표 순간, 나머지 후보들은 서 예비후보와 악수만 나눈 뒤 회견장을 빠져나가 북적북적 했던 회견장이 한 순간에 썰렁해지는 등 향후 후보 간 갈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희순 예비후보는 단일후보 발표 직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에 대해서는 사전에 후보들이 합의한 부분이어서 앞으로 서 예비후보를 적극 도울 것”이라며 “공약을 정리해서 추후 서 예비후보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수진영의 단일후보 발표에 따라 충남도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 김지철 예비후보와 보수 진영 서만철·심성래, 명노희 예비후보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다만,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권혁운 교수까지 참여하면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내포=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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