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국내 홍역 발생환자는 총 56명 이었으며, 이 가운데 대전지역이 11명, 충북4명, 충남 4명 등의 환자가 발생해 충청지역이 요주의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남아지역은 올해 초부터 홍역 발생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필리핀은 홍역 환자가 급증해 해당국가 여행객을 통해 각국으로 홍역이 전파되는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현재 홍역확진환자는 56명이었으며,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11명 가운데 10명은 해외유입 바이러스와 연관이 있을것으로 추정되며, 1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중이다.
해외유입 바이러스 연관환자는 감염원을 찾지는 못했지만, 역학적 또는 바이러스적으로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를 의미한다.
전국적으로 홍역 발생이 가장 높은곳은 경기북부 지역 13명이었으며, 다음이 대전으로 11명이었다. 국내에서는 1월에 동남아 여행객에 의한 환작가 산발적으로 발생했고, 2월부터는 해외유입 또는 유입 바이러스에 의해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영유아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홍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환자와 접촉할 경우 95% 이상 감염되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홍역예방을 위해서는 생후 12~15개월과 만4~6세에 각각 한번씩 MMR 예방 접종을 꼭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MMR백식을 2차까지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접종여부가 불확실 할 경우 출국 전 2회 접종 완료 또는 적어도 1회 접종 할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박옥 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95% 이상 높은 홍역 예방접종률을 유지하고 있어 해외에서 홍역바이러스 유입이 있더라도 대규모 홍역 유행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면역력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에게 소규모 환자 발생이 지속될 수 있다”며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지만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고, 해외여행객은 감염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들어 필리핀은 환자수가 3434명이 발생했으며 의심자만 1만5683명에 이르고 있다. 베트남 474명, 중국 1717명, 일본 119명 등이 발생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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