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동산 시장 '희비'…'도안 웃고 구봉 울고'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부동산 시장 '희비'…'도안 웃고 구봉 울고'

호수공원 친수구역 지정에 불티·유니온스퀘어 무산 '먹구름'

  • 승인 2014-03-31 18:07
  • 신문게재 2014-04-01 7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대전 부동산시장이 연초부터 호재따라 웃고 울고 있다. 개발호재소식에는 기대치가 한껏 부풀어올랐지만 일부지역은 구봉지구 부결소식에 먹구름마저 드리우고 있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에선 구봉지구(신세계 유니온스퀘어 등)도시개발사업, 도안호수공원, 유성복합터미널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지난 몇년간 추진됐다.

개발호재 주변지역은 이같은 호재에 기대치가 선반영되며 가격상승, 거래량증가 등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연초 도안호수공원 친수구역지정 발표로 주변의 토지가 불티나게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단독주택용지(점포겸용)는 242필지 가운데 182개 필지가 팔려나갔다. 근린생활시설용지는 8개 중 5개필지 등 판매가 줄을 이었다.

그동안 팔리지 않았던 용지들이 호수공원 친수구역 지정 후 잇따라 팔려나가며 시장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도 개발호재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유성복합터미널사업도 잡음이 있었지만 사업은 정상추진되며 주변지역에 긍정적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학하지구 등에 소재한 미분양주택 등이 꾸준하게 감소하며 시장에 반영됐고 주변에 소재한 아파트단지들은 프리미엄이 상승하며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보였다.

유성에 소재한 아파트단지들은 지난해말기준으로 분양권거래가 세대수의 절반이상 손바뀜이 일어나며 매도자, 매수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단순하게 유성복합터미널 덕은 아니지만 개발호재 등 분위기도 무시할수 없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 부결소식에는 긴 한숨을 내쉬며 먹구름마저 드리우고 있다.

지난달말 국토교통부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상업지역으로 전환, 기업에 유통상업시설로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한다는 견해로 구봉지구 사업을 부결시키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인근에 소재한 중개사무소 매도, 매수 문의가 줄고 관련소식을 묻는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관저지구에 분양했던 신규아파트를 중개해준 사례가 있다. 항의전화는 아니지만 수요자 문의전화, 관련소식을 묻는 전화가 이어졌다”며 “조금더 지켜봐야 하지만 시장에서는 악재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일부지역은 도호수공원 덕에 토지가 불티나게 팔리고, 일부지역은 아파트 프리미엄이 상승했다. 개발소식의 유무가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